유기묘 8

고향이 그리워도

"고오향이 그리이-워도오~ 모옷가는 신세에~" 제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말아주세요. 지우 언니가 창가에 올려 주셔서 잠시 창 밖을 보고 있었어요. 첫 아빠가 저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지금의 모모가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니면 혼자서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자연을 누비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었을까 생각하니 사람이나 저같은 동물 모두 운명은 타고나는 것 같아요. 사실 저도 가끔은 넓은 세상을 보고싶기도 하지요. 그럴때면 눈치빠른 언니들이 저를 교육장으로 큰 사무실로 데리고 다니며 놀아주기도 한답니다. 전 지금이 행복해요.

모모의 일기 2021.07.16

모모의 일상

모모도 이제 새 가정에 적응이 다 되었나 봅니다. 모든 게 낯설지 않고 재미 있어요. 먹고 자고 뛰놀고--- 이게 저의 일상이예요. 언니들이 저와 놀기를 좋아해서 참 즐거워요. 처음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장난감이랑 애착 손수건도 제겐 좋은 놀이기구입니다. 입양올 때 다 주셨나봐요. 아빠가 저의 꾹꾹이 하는 모습까지 찍어 주셨네요. 저는 오늘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모모의 일기 2021.06.23

제 이름은 모모예요

안녕 하세요? 제 이름은 모모예요. 원래부터 가졌던 이름은 아니고요, 5. 24일 제가 입양 오기도 전에 이 곳 언니들이 지어준 이름이라고 하네요. 저는 은산면의 어느 공장 한 켠에서 태어났는데 불행하게도 엄마가 저를 버리고 갔다고 합니다, 흑 흑-- 어린 저를 발견한 한 아저씨가 집으로 데려가 애지중지 키워주셨답니다. 하지만 그 가정에는 이미 장성한 이복 형제들이 있어서 더 이상 저를 돌봐 주기가 힘들었나봐요. 다행이도 엄마의 직장 동료를 통해서 현재의 아빠와 언니들을 만나게 되었으니 어쩜 전 행운아인지도 모르겠어요. 모든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죠. 앞으로 부여군지역공동체활성화재단의 마스코트로 폭풍 성장하는 저의 모습을 보여 드릴게요. 처음 만났던 엄마 아빠가 우유를 먹여 저를 길러 주셨고, 사료를 먹을..

모모의 일기 2021.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