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논산 명재고택

서해안 나그네 2023. 8. 15. 15:35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생각 해  보면

가까운  곳에도  좋은  곳이   많다.

 

일요일  오후,  그래서   생각 해  낸 곳이

이웃  논산시의  명재고택과   종학당이었다.

 

망설임  없이   길을   나선다.

 

 

명재고택은  조선중기  유학자  윤증선생의  호  명재에서  유래한다.

홍선생님과  답사차   다녀간  적이  있는데   실로   오래전의  일이다.

오늘은   역사 공부  보다는  순전히  배롱나무꽃을  보기  위함이다.  

 

 

  입구  안내판이  알려주는대로  궐리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150m정도  걸었더니

그 새  땀이  비오듯  한다.

막상  도착 해  보니  입구까지  들어 온 차들이  많았다.

말을  너무  잘  들어도  고생하는 법,  웬지  손해를  본  느낌이다.  

 

그나저나    '카눈'은  그토록  상처를  주었으면

더위라도  가져 가야지 이게  뭐람!

 

 

 

 

 

배롱꽃을   만나기  전  능소화가  나를  반긴다.

 

 

 

 

어떻게  프레임에  담아야 할지   난감하다

 

 

 

 

명재고택과  인접해서  향교가  있는데  문이  닫혀 있다.

태풍이  지나간 지  며칠  안되었지만  그래도  꽃이  볼만 하다.

 

 

 

 

 

요  옆에  사진찍기  좋게 생긴  배롱나무가  있었는데  어느  팀이   전세라도  낸 것  처럼

독차지  하고   있었다.   좋은  작품을  찍기  위해서  노력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다 지쳐  그냥  지나치는  모습은  보이질  않는 모양이다.

배려라고는  전혀  없는   사람들---

 

나도  폭염을  더  이상  견디기  어려워  기다리는  일을  포기 하고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미리  시동을  걸어놓았더니  시원한  차 안이  곧  천국이다.

손수건도  없이  나온  탓에  휴지로  얼굴에  흐르는  땀을  훔치며

다음  목적지  종학당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