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개소리

서해안 나그네 2023. 4. 5. 15:46

  부여군지역공동체활성화재단에서는  직원 채용시  1년 간의 계약직 기간을 거쳐

정규직 전환을 해 주는 제도를  운영 해 오고  있다.

 

경력직  사원을  모집할 경우 짧은 면접시험을 통해  그 사람의 인성과 실력을  모두  파악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서  1년 동안  평가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해에도  7명의  사원이  우수한 근무성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하였고,  올 해도  8명의 대상자가  남아  있다.

 

그런데  상반기 시기가  도래한  5명에 대해서  정규직 전환을  위한 인사위원회를  개최하였는데  날벼락 같은

어이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감독 관청인 부여군청의 과장이라는 자가  갑자기 "조직 진단을 실시하여  처우를  개선하고  소수  정예화 할 예정이니

뜻이  있는  사람은  응시해서  합격하라"며  비상임대표이사와  함께 영합하여  보류 결정을 한 것이었다.

 

이들은 이미  시기가  지났거나  임박하여  궁여지책으로 6월 말까지  임시로 계약기간을 연장한 것인데  그것을

악용하는 듯한 결정을 내린 것이었다.   과장의  얘기대로라면  정규직 전환은 없으니 계속 다니고 싶으면  다시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하라는  뜻으로  말이  보류지  안해  주겠다는 얘기인 것이다.

 

이런 개같은 경우가 어디 있단 말인가!

 

조직 진단이라는 게 어디 2~3개월에  되는 일도  아니거니와  그런  계획이  있었다면  연초에  진즉 하던가, 아니면

이들  모두  정규직 전환이  끝나고 나서  시간을 가지고  실시하여야  마땅한  일이지  정규직 전환을 논하는 자리에서

이런 식으로  초를 치다니  분개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정규직 전환만 바라보며  일년 내내  열심히 일해 온  직원들,  만날 때 마다 "처장님  우리  언제 되나요?" 물어오던 

직원들의  어깨가  요즘  축  늘어진  상태이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아무런 문제 없을 것이니  걱정 말라고  건네던

말이  그들에겐  커다란  걱정거리가  되어 버린 것이다.   사표를  내겠다는  직원도  있어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는 말로 달래기는 하였지만,  직위만 높았지  힘없는  퇴역 계약직  사무처장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낄뿐이다.

 

더욱  괘씸한 것은  추천서에  사무처장인 나와 이사장인 부군수가  오케이  사인을  하였는데도  일개  과장과  인사위원장이란 비상임대표이사가  이런 짓을  한 것이었다.  한 가지 의아한 것은  상황이  이런데도  이사장인 부군수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모두가 사측의 입장에서 한통속인  모양이다.

 

 물론  채용 공고문에는  "정규직 전환을  할 수 있다"지  하여야  한다는  법적 구속력은  없다.

그러나  그 동안의  관례도  있거니와    본인에게  문제가 없다면  당연히  전환 할 수 있다는 게  모두의 생각이었을 것이다.   더구나  이들은 모두 정원내의  인원들로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다.

 

악덕 사기업의 경우도  이렇게는   안할진대  지자체의 출자.출연 기관인 공공기관에서  요즘 벌어지고 있는 노동자 홀대의

사례이다.

 

군청 팀장이  용역대금을  재단에서  부담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물어왔지만  어림없다는 뜻을 피력했다.

우리가 조직진단을  의뢰한 것도 아니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은 물론 자신들의  뜻이면  군청에서  용역을 주던지 할 일이지  재단으로 떠밀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 개소리에  응할  내가 아님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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