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주차타워는 잘 지어놓고

서해안 나그네 2023. 4. 28. 15:47

 부여군은 지난 해  3층4단, 200여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타워를  준공하고 

3개월 여의  시범운영을  거쳐  금년 1월 부터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필자도 시범운영 당시부터  이용 해 오고  있는데  야외 주차장을  이용 했을 때 보다는

여러모로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무료 시범운영  기간에는  차들이 많아  옥상 주차장까지  올라가야 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유료화를  시작 하면서부터는 2층도  다  채우지 못하고   비어있는 날이 허다하다.

 

하지만  주차타워에서  몇 발자국 떨어지지 않은 골목길에는 양 옆으로  세워 놓은  차량때문에

2륜차 한 대만  지나가도  피해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 상황이  늘  벌어지고 있다.

주차장이 코앞에 있음에도  단속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주차타워  진입로만   겨우 훤할뿐 골목은

차들로 빼곡하다.

 

물론 내 돈 아깝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마는 아름다운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사회적 경비는 부담할 줄 아는 게 민주 시민의 양심이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우리들이 낸 세금으로 만들어진 편의시설, 십시일반의 심정으로  이용 해 준다면

군의 재정부담도  덜 할 것이며  더  나은 도시환경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달에 오만원, 그것도  친환경 차량은 50% 할인 혜택이  있어

사실  그리  큰  금액도  아님에도  많은 사람들이 시민정신을  망각하고  있다.

그들 차량은 대부분 장기주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일반 고객의 차량은 아닌 것 같다.

 

내 생각 같아서는 하루속히  우체국 뒷골목으로 이어지는 중앙로5번 길을  단속 구간으로 정하여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상가에도  이용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예전에 큰 도로변 주차구역을  유료화 할 때에도  많은 고충이  있었다. 

너무 강하게 반대하는 바람에 행정에서도 추진하다 포기한 상태였는데, 

그 후  이모 상인회장이 나타나  헌신적인 노력으로 상인들을 설득해

오늘날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것이다.

 

지금은 누구도 불만을  얘기하는 사람이 없는 것 처럼,  언젠가 한 번은 겪어야 할  일이 아닐까.

공중질서는 자발적인 것 보다는  제도적 강제성으로 인해 확립된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행정은 이를 적정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제는  주차할 데도 없는데  왜 단속만 하느냐는 핑계는 댈 수가 없을 것이다.

그동안  부여군이 곳곳에  편리한 주차장들을 많이  조성하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재의 상인회나  부여군 담당 부서들의 면면을  살펴 볼 때

이러한  일들이 시도되기엔 요원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럴만큼 과감성 있는 인물이 없는 것이다.

 

 

흰 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먼지와 때가 묻어 있다

 

또한 행정에서는  조성된 주차장들이 이용에  불편은 없는지  항상 살피고  보완하는 일에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럼에도 개장한지  몇 개월  되지 않은  주차타워는 주차선이  보이질 않아  주차시 후진하기가 매우 불편하다.

 

조명도 어둡거니와  청소를  안하니  주차선의 흰색  페인트가  바닥색이나 다를 바가  없다.

사람이  걷는대로  먼지가 날리고  발자국이  찍힐 정도이니 말 해 뭐하겠는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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