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폐한땅에도 아침은 온다,아득한 평야에 새벽이 열리면어디서라 없이 들려오는 가벼운 휘파람소리, 물 길어 오는 아낙의 물동이 가에반도의 아침이 열린다, 냇가에선일찍 깬 물새가강언덕 인사를 보내며이리저리 준비운동을 하고, 외양간에선건장한 황소가 긴심호흡을 한다, 진아는아들을 낳았다,복슬복슬한 아기 하늬, 금강의흰 물굽이가 가물가물 내려다보이는 동혈산,쉰 길 바위 아래 초가집, 사리원댁 할머니의 도움으로꼬마 하늬가 방긋방긋웃기 시작했다. 애정쏟고 있는 여자의 얼굴은벌어진 석류알처럼 피어나고눈동자는 물먹은 별습기차게 빛난다, 자침이겨냥을 얻어조금 흔들렸단 멎고기둥 못을 뽑아 달아나려고 하듯, 넘칠 곳찾던 저수지의 물이터 놓은 물꼬를 얻어미친 듯 춤추며 휘말려가듯, 암 전기가수 전기를 만나힘을 규합하며 커다랗게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