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7월 말쯤이면 네 집이서 여름 휴가를 다녀오곤 했다.
올 핸 아내 회사의 복지시설 혜택을 받아 6월 말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장소는 여수 예술랜드. 여수는 많이 다녀왔지만 이곳은 처음이라서 은근한 기대감을 가지고
2박3일간의 여행을 떠났다.
체크인 시간전에 도착한 탓으로 대기 시간이 발생했다.
카운터 로비에 카페가 있어 그 곳에서 기다리려고 하니 아래쪽에 좋은 카페가 있다며 그리로 가란다.
주차장 비탈길을 조금 내려가니 아름다운 카페 라피끄가 있었다.
뷰가 좋은 자리는 이미 만석. 겨우겨우 두 테이블을 찾아 자리를 잡았다. 차를 마시는 중에 저 아래 바다를 보니
자맥질 하는 검은 물체가 꼭 가마우지처럼 보였다. "저기 가마우지도 있네." 남동 친구 왈 "두 마리여!"
나중에 알고보니 해녀가 물질 하는 중이었는데 난 가마우지로, 친구는 해녀가 물속으로 들어가면서 두 다리를
뻗는 모습에서 두 마리로 잘 못 본 것이었다. 여행내내 웃음거리가 되었다.
라피끄 옥상은 뷰가 참 아름다워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에 좋은 장소이다.
이곳의 명물 마이다스의 손이 살짝 보인다. 체크인이 끝나면 전동카트로 숙소까지 데려다 준다.
숙소 안의 모습. 거문도에 두 실을 배정받았는데 같은 통로가 아닌 옆 건물에 한 실을 배정하여 서로 왕래하기가
매우 불편했다. 종업원이 우리를 내려주면서도 스스로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걸 보고 자기들도 배정을
잘 못 했구나 느끼는 모습이었지만 호실 변경은 되지 않았다. 진도 쏠비치의 종업원들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그들은 우리가 말하지 않았어도 하루하루 방을 바꾸어 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해 줬었는데--
욕실벽면의 모습. 예술랜드 답다.
방안에서 본 여수 바다
저녁 먹기 전 까지 시간이 남아 수산물 시장을 둘러 보았다.
처음 먹어본 서대무침
바베큐장에서 저녁을 푸지게 먹고 돌아오는 중 숙소의 야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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