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을 떨다보니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 문을 열기도 전에 도착했다.
9시 반 모노레일을 예약 해 놓았기에 서둘렀더니만 기다리는 시간이 발생한 것이었다.
인근에 문 연 커피숍도 보이지 않아 유적공원 외부를 돌며 시간을 보냈다.
거제도 여행하면 그 동안은 이곳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보는 게 전부였던 것 같다.
모노레일을 타는 평화파크 하늘광장 풍경이다. 전에는 관광모노레일이 있었던 게 어찌 생각이 나질 않을까?
이런 레일을 타고 계룡산 정상을 오르는데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계룡산 정상과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잇는 왕복 3.6km의 코스로 6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15대가 4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소요 시간은 왕복 50분 정도.
옛 미군 통신대. 이곳에서 내려 20분 정도 전망대 관람을 할 수 있다.
전시실에 전망대에서 본 낙조 사진이 있어 한 컷.
전망대 가는 길에 이름 모를 꽃들이 활짝 피어 있다.
저 아랫마을이 문재인 대통령 생가가 있는 마을이란다.
유적공원 관람료 포함 14,000원으로 느끼는 행복감이 최고조로 드는 순간이다.
계룡산 전망대에서 본 거제시 전경
계룡산 전망대 일원
모노레일이 좋은게 빠르지 않은 속도로 숲이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노레일 탑승 후 이어진 유적공원 내부관람. 여러번 와 본 데다 아침 일찍 서두른 탓에 약간은 피곤한 상태다.
자연적으로 겉만 훑는 관람이 되어 왠지 죄스런 마음이 들었다.
계획한 코스대로 다음은 학동흑진주몽돌해변으로 향했다.
길이 1.2km, 폭 50m, 면적 3만제곱킬로미터 규모의 흑진주 같이 동글동글한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이다.
학이 날아 오르는 지형이라서 학동이라고---
자그락 거리는 소리가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선정 되었다고 한다.
바람과 신선이 노니는 곳, 바람의 언덕
이곳에 와서 거제도도 가 볼만한 곳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09년도에 설치된 풍차
드라마 이브의 화원, 회전목마, 종려나무 숲 등을 촬영한 후 관광객이 급증했다니 역시 매스컴의 힘은 대단하다.
시간의 여유만 있다면 한없이 앉아있고 싶은 곳이다.
원래의 지명은 '띠밭늘'로 불렸으나 2002년부터 '바람의 언덕'으로 불려지기 시작했다. 지형에 잘 어울리는 정겨운
이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바람의 언덕을 오르기 위해서는 인근 유료 주차장에 2천원을 내고 주차를 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외도 보타니아. 외도 상륙관광과 해금강/우제봉 선상관광이 포함된 것으로 예약을 했는데
시간을 잘 맞춰서 도착했다. 이곳저곳 욕심껏 다니다 보니 몸은 좀 피곤하지만 마음은 즐겁다.
거제도와 4km 정도 떨어진 섬으로 난대 및 열대성 식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95년도 '외도자연농원'이란 이름으로 개원한지 2년 여만에 연간 백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한 개인의 노력에 그저 고개가 숙여질 뿐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전망좋은 외도 휴게소에서 팥빙수로 잠시 여독을 날려 보낸다.
돌아오는 길에 배를 기다리며 바라본 외도항. 바람이 쉴 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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