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마을 이야기
옛날부터 장현마을 뒷산은 산세가 뛰어나고 골이 깊어
많은 짐승들이 살았다. 특히 까마귀가 많이 살고 있어서 사람들은
이 산을 '까마귀산'(오서산, 791m)이라고 했다.
이 산 아래 동쪽 작은 못 옆에 마을을 지키는 누런 구렁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구렁이는 용이 되기를 빌면서 천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기도를 올렸다.
드디어 천년이 되던날, 구렁이는 황룡이 되어 여의주를 물고
물줄기를 휘감으며 하늘로 올라갔다.
멀리서 까마귀들이 이 광경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몇년 후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먹이를 구하던 까마귀들은 어디에선가 노란 은행알을
발견하고는 용이 물고 있던 여의주라고 여겼다.
그래서 자기들이 살고 있던 이 곳으로 물고 와서 정성껏 키웠다.
이때부터 장현마을 은행나무가 서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 청라은행마을축제 추진위원회 안내 리플릿 중에서-
오후에 비가 오락가락 하는 틈을 타 보령 청라 은행마을을 찾았다.
마침 축제중이어서 폐교된 학교에서 노래자랑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샛노란 은행잎으로 뒤덮인 대지가 마치 노란 카페트를 깔아 놓은 것 같다.
신경섭 고택
조선후기 가옥으로 한때는 양조장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충청남도 문화재 제291호로 지정되어 있다. 마을에서 가장 가 볼 만한 곳이다.
오서산을 배경으로 붉게 익어가는 감이 가을빛을 더한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감보다 예쁜 가을꽃이 또 있으랴!"
보령청라은행마을 :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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