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조식을 느긋하게 마친 우리는 근처에 있는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으로 향했다.
오늘의 메인 코스인 "수풍석 뮤지엄"이 1 시 반에 예약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 타임을 맞추기 위해서 가까운 곳을 택한 것이었다.
그리 넓지않은 주차장은 이미 만차라서 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도로변에 주차를 하였다. 남자 분인데 매우 친절하였다.
나 또한 관광지에 사는 사람으로서 예사롭게 보이질 않았다.
5군데 정도의 코스 중에서 우린 전망대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40분 가량의 코스를 선택했다.
처음 와 보는 곳이었지만 사려니 숲길이나 비자림 보다 오히려
이 곳이 더 정감이 가는 건 왜일까?
나무 끝에서는 세찬 바람소리가 들려왔지만 우거진 숲이 우리를 포근히
감싸주고 있어 걷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저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곶 자 왈
"제주어로 수풀을 뜻하는 '곶'과 돌이나 자갈들이 모인 곳을 뜻하는
'자왈'의 합성어이다. 일반적으로 곶자왈이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 또는 '용암의 풍화로
인해 돌이나 바위 조각이 중력에 의하여 쌓여있는 곳과 화산 분출시
화산력 비산에 의해 운반 퇴적된 지역으로 관목과 야생초가
자생하며 농.임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지역'이라 말한다."
20분쯤 걸으면 전망대가 나온다.
멀리 구름을 걸친 한라산이 눈에 들어온다.
예약 장소와 가까운 곳에 방주교회가 있다.
가비가 이 곳을 가보자고 추천할 때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OK사인을 보냈다.
사진에서만 보아왔던 곳으로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우리 집 두 여인.
포도호텔과 마찬 가지로 재일 한국인 건축가 이타미 준(한국명 유동룡)이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설계를 했다고 한다.
일반적인 교회 건물과는 달리 건물이 십자가를 품고 있는 모양이어서
더 포근하고 겸손 해 보인다.
주차장 옆에는 전망 좋은 카페가 있어 이곳에서 남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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