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신년 가족 여행(4) - 수풍석 뮤지엄

서해안 나그네 2024. 1. 17. 14:08

곶자왈 도립공원과  방주교회를  거쳐 

방주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우리는

예약시간에  맞춰  집합 장소로  갔다.

 

집합 장소인 디아넥스호텔  주차장 까지는

방주카페에서  자동차로  1분  거리.

 

대기 해  있던  셔틀버스에  예약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가이드의  인원 확인이  끝나지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풍석  뮤지엄

 

" 수(水). 풍(風). 석(石)뮤지엄은 제주도의 으뜸 요소인

물,바람,돌을 각각의 테마로 삼고 있는 공간입니다.

포도호텔을 설계한 건축가 이타미 준이  디자인한 이곳은

미술품을 전시하는  일반적인  뮤지엄이  아닌

명상의  공간으로서의  뮤지엄을  제시하고  있으며,

자연을 경험하는  그  자체로  작품이 되는  건축을  

구현하였습니다."

 

 

 

이름은 수풍석이지만  관람 순서는  거꾸로  석-풍-수로  이어졌다.

 

처음엔 이 철제 건물이  무언지  이해가  안갔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려

했는지  조금씩  알  수  있었다. 

 

 

 

 

 

 

 

 

위에  만들어진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시간에  따라  돌과  내부의 조화를  달리하면서 변화무쌍한

자연의 오묘함을  강조한 것이  아닌가 싶다.

바닥의  돌에  빛이  비추이고  반사된 빛이  벽면에  어떻게  비치는지

그  시간에  이곳에  있을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커다란  행운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안에  창이  있어  밖의 돌을  바라볼 수  있는데 보는 이의  생각에  따라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을 것 같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색이  변해가는  과정까지도  예상하여

건축자재를  선택했다고 한다.  

 

 

 

보는  위치에  따라  좀  달라지긴  하였지만  제주 산방산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다.

 

 

 

 

 

 

 

 

 

 

 

 

 

 

 

 

풍 뮤지엄에  도착했다.

미세한 곡선형 구조로 된 건물안에  들어서면  새어 들어오는  빛이  만들어  내는

질서정연한  오묘함과  그에  상응하는  교향곡처럼  바람소리가  아름답다.

어떻게  이토록  바람이  지나는  길목을  잘  찾아내어  이러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을까 ?

  

 

 

 

 

 

 

 

혼자서 조용히  돌 오브제에  앉아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

 

 

 

 

 

 

 

 

 

 

 

 

 

마지막으로  수 뮤지엄에  도착했다.

타원형의 열린  지붕으로  들어오는  하늘과  구름과  빛의  움직임이 대지의  잔잔한  물결위에 

그대로  투영되면서  자연의  오묘함을  느끼게  한다.

 

이  역시  이타미 준의 뛰어난  예술성을  느낄  수  있었다.

 

 

 

물에 비추는 자연광의 명상,  水 뮤지엄

 

사각의 강인한 입방체를 타원형으로  도려내어

하늘의 움직임을  수면에  투영시켰습니다.

열린 하늘을  통해 하늘을 느끼고, 그 아래의 물을 

명상합니다.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하늘을 담는 물의 반사가 달라지면서

대자연의 움직임을 느끼고, 조용히 흐르는 물소리에

자연의 서정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타미 준의 본명이  유동룡인데  그래서  뮤지엄마다

용  오브제를  상징물처럼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수풍석  뮤지엄은  22만평 비오토피아  주택단지내에   있어서

작품 외  지역의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막연하게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는  인터넷  안내문만 보고

카메라를  놓고 갔으면 크게 후회할뻔  했다.

 

특히  산뜻한  해설이  곁들여진  프로그램이라서  작품을  이해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가비의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