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도립공원과 방주교회를 거쳐
방주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우리는
예약시간에 맞춰 집합 장소로 갔다.
집합 장소인 디아넥스호텔 주차장 까지는
방주카페에서 자동차로 1분 거리.
대기 해 있던 셔틀버스에 예약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가이드의 인원 확인이 끝나지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풍석 뮤지엄
" 수(水). 풍(風). 석(石)뮤지엄은 제주도의 으뜸 요소인
물,바람,돌을 각각의 테마로 삼고 있는 공간입니다.
포도호텔을 설계한 건축가 이타미 준이 디자인한 이곳은
미술품을 전시하는 일반적인 뮤지엄이 아닌
명상의 공간으로서의 뮤지엄을 제시하고 있으며,
자연을 경험하는 그 자체로 작품이 되는 건축을
구현하였습니다."
이름은 수풍석이지만 관람 순서는 거꾸로 석-풍-수로 이어졌다.
처음엔 이 철제 건물이 무언지 이해가 안갔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려
했는지 조금씩 알 수 있었다.
위에 만들어진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시간에 따라 돌과 내부의 조화를 달리하면서 변화무쌍한
자연의 오묘함을 강조한 것이 아닌가 싶다.
바닥의 돌에 빛이 비추이고 반사된 빛이 벽면에 어떻게 비치는지
그 시간에 이곳에 있을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커다란 행운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안에 창이 있어 밖의 돌을 바라볼 수 있는데 보는 이의 생각에 따라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을 것 같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색이 변해가는 과정까지도 예상하여
건축자재를 선택했다고 한다.
보는 위치에 따라 좀 달라지긴 하였지만 제주 산방산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다.
풍 뮤지엄에 도착했다.
미세한 곡선형 구조로 된 건물안에 들어서면 새어 들어오는 빛이 만들어 내는
질서정연한 오묘함과 그에 상응하는 교향곡처럼 바람소리가 아름답다.
어떻게 이토록 바람이 지나는 길목을 잘 찾아내어 이러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을까 ?
혼자서 조용히 돌 오브제에 앉아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
마지막으로 수 뮤지엄에 도착했다.
타원형의 열린 지붕으로 들어오는 하늘과 구름과 빛의 움직임이 대지의 잔잔한 물결위에
그대로 투영되면서 자연의 오묘함을 느끼게 한다.
이 역시 이타미 준의 뛰어난 예술성을 느낄 수 있었다.
물에 비추는 자연광의 명상, 水 뮤지엄
사각의 강인한 입방체를 타원형으로 도려내어
하늘의 움직임을 수면에 투영시켰습니다.
열린 하늘을 통해 하늘을 느끼고, 그 아래의 물을
명상합니다.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하늘을 담는 물의 반사가 달라지면서
대자연의 움직임을 느끼고, 조용히 흐르는 물소리에
자연의 서정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타미 준의 본명이 유동룡인데 그래서 뮤지엄마다
용 오브제를 상징물처럼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수풍석 뮤지엄은 22만평 비오토피아 주택단지내에 있어서
작품 외 지역의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막연하게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는 인터넷 안내문만 보고
카메라를 놓고 갔으면 크게 후회할뻔 했다.
특히 산뜻한 해설이 곁들여진 프로그램이라서 작품을 이해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가비의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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