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국가정원 관람을 마친 우리는 여수로 향했다.
호텔에 여장을 풀고 곧바로 식당으로 향했다.
식사 후에는 자유시간을 갖도록 되어 있었지만 어제부터 뚝 떨어진 기온에
바닷가 바람이 무척 사나왔다.
몇 사람만 중도에 내리고 대부분 호텔로 돌아오는 분위기였다.
아마도 날씨도 그렇고 낮에 많이 걸었기 때문에 모두들 피곤했을 거였다.
언덕에 있는 라마다 호텔. 뷰가 괜찮은 편이다. 24층에서 탈 수 있는 짚트랙 선이 보인다.
호텔에서 내다 보이는 야경이 아름다워 담아 보려니 삼각대가 없어 무척 힘들었다.
카메라 ISO를 높혔으면 덜 흔들렸을거란 걸 그 땐 왜 생각을 못했을까!
달이 환하게 방안을 비추니 기분이 좋았다.
사실 그날 밤 내 기분이 무척 좋은 상태였다.
아들이 더 좋은 직장, 더 높은 직급에 응시하였는데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해왔기 때문이었다.
3차까지 거치는 치열한 경쟁끝에 성공한 것이라서 대견 스러웠다.
사실 아침에 출발 하면서 부터 이때나 저때나 소식이 올까 기다리며 다녔는데
오후 지친 발걸음으로 국가 정원을 관람 하는 중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인간은 간사한 동물이라서 그 순간부터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저 달도 아마 나를 축하해 주고 있었을 것이다.
라마다 호텔은 전망도 좋고 내부 시설도 깨끗하지만 단점이 있었다.
수용 인원에 비해 식당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조식을 하는데 30~4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또한 엘리베이터 잡기가 매우 불편하다. 더 좋은 호텔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여수에서 점심을 먹고 일찍 귀가 하는 걸로 1박 2일의 교육 일정을 마무리 했다.
모두들 만족 해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열심히 계획하고 준비한 우리 팀원들의 덕분이었다.
그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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