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임복균 동지 2주기 추모제

서해안 나그네 2022. 6. 4. 13:29

 

 

 

5월  마지막  날,   임복균 동지의  2주기  추모제날이었다.

 

올해도  어김 없이  원근각지에서  그를  기억하는  많은   공무원 동지들이  찾아왔다.

 

사진속에  머물러  있는  그의  미소는  여전히  부드러웠다.

 

프랑카드에  담겨져  있는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무언가  막  말을  걸어 올 것만  같았다.

 

저렇게  부드러운  모습에서  어떻게   그런  열정과  강인함이  나올  수  있었을까!

 

불의와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사람,  노동자의   고통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함께  고통을  나누며  투쟁하던  노동  운동가 중의  노동 운동가였다.

 

그가  우리곁을  떠나기  며칠 전  그의  집을  방문했었다.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진통제를  옆에  두고  누워  있는  그는

 

사람이  아픈  게   다  나쁜것만은  아니라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다는  말을  했다.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면서도  어떻게  그토록  초연할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경이로움마져  느꼈었다.

 

그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정신은  늘  우리의  모범이  되고  있다.

 

세속에  묻혀  살다보면   동지가  남겨 준  교훈을  잊고  살  때가  많지만

 

그의  묘비  앞에  서  있는  순간만이라도  마음을  다잡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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