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덕분에 모처럼 가족여행으로 평창을 찾았다. 코로나 때문에 어디 다니기도 두려운 시기이지만
세 번째 가족여행만에 온 식구가 모일 수 있는 기회라서 그냥 강행하기로 한것이다. 식구라야 겨우
네 식구밖에 안되지만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아서 아내와 둘이 아니면 셋이서 다닌 아쉬움이 남는 그런 여행이
주였던 것이다. 제주도, 진도 등---
집에서 평창까지는 세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지만 때마침 조대가 지방 출장을 마치고 전 날 집에 오는 바람에
나는 곁에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둔내역에서 가비와 합세하고 나서 인근 식당에서 메밀 국수로 점심을 때우는데 역시 강원도에 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40평 방이니 네 식구 지내기에는 차고 넘친다.
취사가 안되는 줄 알면서도 아내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이것저것 많이도 챙겨왔다.
어쩐지 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한테 핀잔을 들을까봐 말하지 않은 모양이다.
아이들 생각해서 텃밭에서 수확한 참외며 잔뜩 챙겨 온 아내를 탓할 수는 없어서 픽 웃고 말았다.
평소 같으면 짐을 풀은 후 인근 관광을 하고 저녁을 먹는 게 보통이지만 이번엔 숙소에서 푹
쉬었다가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관광 보다는 휴식을 우선 하기로 사전 합의가 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18층 숙소에서 내려다 본 휘닉스 파크 주위 풍경
저녁은 숙소 근처의 한우타운을 찾았다.
평창 한우마을은 원래 유명세가 있는데다 축협에서 운영하는 것 처럼 표시가 되어있어 일단
믿음이 갔다. 1층에서 고기를 구입해서 2층으로 올라가는 형태인데 종업원들의 서비스가 엉망이었다.
벨을 눌러도 좀처럼 나타나질 않는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은 상태도 아니었다.
개인 사업체가 아닌 축협에서 운영하는 점포이다보니 이래저래 월급은 나오겠다 서비스에 대한
개념이 실종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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