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월정사를 나와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 온 봉평의 '봉평메밀 옛집'이다.
조대 회사의 본부장님께서 추천 해 주신 곳이었는데 처음 대하는 외관부터가 정감이 간다.
옆에 보이는 것이 써빙하는 로봇이다. 선반에 음식을 싣고 테이블에 정확히 도착해 방향을 튼다.
다 내려놓은 후 완료 스윗치를 터치하면 감사하다며 싱긋 웃는 표정을 짓고는 돌아간다.
처음 입구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계산 하는 것 부터 배달 서비스까지 사람을 대면할 일이 없으니
요즘 같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딱 맞는 시스템임에는 분명한데, 왠지 사람이 설 자리가
자꾸만 없어져 가는 것 같은 느낌에 서글픈 생각도 든다.
허겁지겁 먹다보니 사진을---
음식이 입에 닿는 순간 "아! 이 맛이야!" 라는 느낌이 확 들어온다.
역시 제대로 찾은 맛집이었다.
오전에 오대산 월정사, 그리고 봉평 맛집에서의 점심을 마치고 돌아왔는데도 오후 시간이 많이 남았다.
루지를 타기로 했다.
루지를 타기 위해 중턱 부분까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다.
이곳에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출발
속도를 못내는 아내와 가비가 심하게 추월을 당하고는 뒤늦게 도착했다.
나이를 먹어도 타는 걸 좋아하는 나의 취미는 변하지 않는다.
곤돌라는 원래 내일 타기로 하였지만 내친김에 다 타보기로 했다.
투숙객에게는 무료쿠폰이 나와서 넷이서 요금 없이 이용했다.
아래에서 보기엔 곤돌라 승강장 정도 있으려니 했던 정상에 가슴이 확 트이는 푸르른 광장이 나타났다.
휭재를 한 느낌이었다.
카페에서 충분한 휴식을---
오늘도 저녁은 한우고기로 정했다. 모처럼 가족이 모였으니 좋은 걸로 먹기로--
역시 조대 본부장님이 알려주신 식당인데 손님이 어마어마 하다. 번호표를 뽑고 한 참을 대기하여야 한다.
셔틀버스가 계속해서 손님을 실어 나른다. 주차장에 차들이 저리도 많은데 --
같은 평창한우인데 어제와는 맛이 다르다. 서비스 차이 때문에 느껴지는 감정만은 아닌 것 같다.
고기맛도 최고, 서비스도 오케이!
그런데 조대 상사분은 어떻게 맛집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을까?
식사후에 주차장을 보니 많이 한산해져 있다.
떠나는 날 아침은 대관령에서 황태 해장국을 먹었다. 이 역시 조대 본부장님의 소개였다.
식사 후 여유있는 귀가를 택했다. 조대가 오늘 서울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가비는 내일 아내의 눈 수술 하는 것을 보고 올라 가기로 했다.
아내 덕분에 모처럼 즐거운 가족여행을 했지만 다시금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야 하는 쓸쓸함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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