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제주에 숙소를 정해놓는 바람에 연초부터 가족여행을 떠났다.
연초다보니 조대는 참석치 못하고 가비만 겨우 휴가를 얻어 셋이서 가게 되었다.
아내와 난 청주에서, 가비는 서울에서 출발하여 거의 동시간대에 제주공항에서
합류하여 섭지코지 휘닉스파크로 출발하였다.
제주 다녀간지 열흘여만에 다시 시작된 제주 여행이었다.
예약해 놓은 렌터카를 찾아 공항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숙소에 도착하니 하루가 거의 지났다.
숙소 뒤로 섭지코지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어 우린 바람도 쏘일겸 산책을 나섰다.
날씨는 흐리고 바람이 세게 불었다.
섭지코지는 제주도 방언으로 "좁은땅"이라는 뜻의 "섭지"와 "곶"이라는 뜻의 "코지"가
합쳐진 말이라고 하는데 다니기에도 어렵지 않고 언제 보아도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라서 좋다.
지난번엔 멀리서 구경만 했던 등대에 직접 오르기도---
아마도 저곳은 무슨 카페인듯 한데 이번에도 거기까진 발길이 옮겨지질 않았다.
이튿날 첫 코스로 구좌읍에 있는 해녀박물관을 찾았다.
이곳은 우리 모두 처음이었다.
제주의 해녀는 과거에 지역경제와 가정경제의 핵심적 역할을 해왔을뿐만 아니라
일제 강점기에는 항일운동을 전개하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제주 해녀의 생명력과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공원을 조성하고, 이와 연계하여
해녀박물관도 조성하였다고 한다.
3층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하며 내려다본 바닷가 마을이 참으로 평화롭게 보인다.
두번째로 찾은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가족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었던 곳이기에 이번 여행에도 필수코스로 넣었다.
김영갑 선생의 사무실
사무실 안내글이 마음이 찡하다
언제 보아도 정감이 가는 뒤뜰
정문 입구에서 언제나 다정하게 맞아주는 인형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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