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두 시간 남짓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함평 국향대전을 다녀왔다.
몇 해 전부터 한 번 다녀오고 싶었던 곳인데 이런저런 사유로 좀처럼 갈 수 없었던 곳이었다.
정년을 하고나니 주말이 아닌 한적한 평일에 여행을 할 수 있어 아주 좋다.
또한 여행은 누구와 동행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기 마련인데
오늘은 좋은 사람과의 여행이어서 하늘은 온종일 우중충했지만 마음은 매우 쾌청했다.
엑스포공원 축제장에 들어서면 입구 공원관리 사무실 1층에 수석 전시를 만날 수 있다.
나는 색색의 돌을 이용하여 음식을 표현한 수석 전시회는 처음 본다.
임금님 수라상을 아주 훌륭하게 차려 놓았다.
우리도 매년 궁남지에서 국화축제를 하고 있지만 규모나 연출면에서 함평이 많이
앞서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함평 국향대전은 입장료가 7천원인데 거기에는 축제장에서 쓸 수 있는
2천원 쿠폰이 포함되어 있다.
마치 한 폭의 그림같다.
꽤 규모가 있다.
지역 가수분들인지 여럿이서 영상 녹화를 하고 있었다.
노래도 들으며 잠시 휴식할 수 있어 좋았다.
관람을 마치고 옛 기억을 더듬어 시장가의 할매집을 찾아 나섰다.
소고기육회비빔밥을 잘 하던 식당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간판이 보이질 않는다.
당시는 할매집 하나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육회비빔밥집이 여러개가 붙어 있어
찾기가 힘들었다.
어림 짐작으로 한 집을 정해 들어가 주문을 하고나서 살펴보니 잘 못 들어왔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나온 음식이 그런대로 먹을만 해서 다행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주인 아주머님한테 물어보니 바로 옆집이란다.
방송인 백종원씨가 다녀간 뒤로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바람에 지역에
같은 식당들 몇 개가 문을 열어 밀리는 손님들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었다.
간판까지 바꿔 달았으니 찾을 길이 없었던 것이다.
점심 후 그냥 올라 가기엔 이른 시간이어서 돌머리 해수욕장 한 군데를 더
가보기로 했다.
예전엔 이런 산책길이 없었는데---
돌머리 해수욕장은 물빠진 갯벌처럼 한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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