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옛모습이 그리운 섬, 선유도

서해안 나그네 2019. 9. 30. 12:04

9월 27일

여름의 끝자락이 아직도 앙탈을 부리듯 날씨가 무척 더웠다.

평일에 쉬게 된 아내와 함께 선유도를 찾았다.

배를 타고 다니던 시절엔 선유도를 한 번 가려면 서둘러야 했지만

자동차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가 된 후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느긋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 되었다.


고군산대교가 완공된 후 주말에 왔을 때 몰려든 관광버스며 자동차, 손님들로 북적이던

모습을 보면서, 처음 선유도 선착장에 내려 느꼈었던 아름다운 섬 모습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것 같아 매우 실망 했었다.


다행이 금요일 평일이라서 그런지 섬은 한적했다.





선유2리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면 맨먼저 눈에 들어오는 망주봉

오늘도 어김없이 갯벌이 펼쳐져 있다.










스카이라인.

한 번 타볼까 하고 갔더니 11:30 ~ 12:30까지 점심 시간이라는 팻말이 걸려있어 그냥 패스





날씨는  여름 날씨인데 해변은 적막하리만큼 조용하다.



































해변에서 장자도를 바라보며












섬이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해서 선유도라 불리우게 되었다고 한다.





멀리 보이는 고군산대교.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다리가 놓여지면서 섬이 아닌 섬들이 되었다.

섬 주민들에게는 편리함이 주어졌겠지만 상업성이 짙어지면서 섬만이 간직하고 있던

매력은 많이 사라진 느낌이다.





옥돌해수욕장을 찾아간다고 간 곳. 이곳은 낚시객들만 북적이고 있었고

옥돌해변은 바로 너머에 있었다.




옥돌 해변 둘레길은 약 20분 정도 걷는 길인데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이렇게 해서 간단하게 선유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 온 우리는

큰 일을 겪었다.


오는 도중 배가 아파 꾹 참고 집에 오자마자 설사하고 토하기 시작하여

결국 다음날까지 병원신세를 져야했다.

점심때 먹은 물회가 잘못된 것이었다.


식중독이 이렇게 힘든 줄은 처음 알게 되었다.

3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후유증이 남아있다.


이번 선유도 여행은 정말 잊지 못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