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후 자유로운 생활에 젖다보니 내 생활도 한없이 게을러졌나보다.
8월 초에 다녀온 가족여행 사진을 한달이 훌쩍 넘은 이제서야
카메라에서 꺼냈다. 벌써 한참 전의 추억이 돼버린 사진들을---
금년도 우리 가족의 여름 휴가지는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였다.
들어오는 길이며 주위가 온통 푸른 수목과 잔디로 꾸며져 있어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곳.
이곳 골프빌리지에서 2박 3일간의 여정을 풀었다.
7.19~8.18까지 열리는 2019 오크밸리 썸머페스티벌
우리도 여장을 푼 뒤 공연장에 나왔다.
생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사가지고 비어가든에 입장할 수 있는데 농협에서 협찬을 하는지
농협카드를 사용하면 할인을 해주었다.
어느 여성 가수의 오프닝으로 콘서트는 2시간 가량 진행된다.
진행을 맡은 오라리오의 김훈
걸 그룹이라는데 아마도 신인 그룹인가보다, 본 적이 없다.
비보이 공연
마지막 휘날레는 가수 김연자의 몫이었다.
전날밤에는 남진이 출연했었단다.
아침 늦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한 우리는 강원도 인근지역 관광에 나섰다.
우선 대관령 하늘목장을 찾아가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여름 휴가철인데다 토요일까지 겹쳐 오크밸리에서 한 시간 남짓 걸리는 하늘목장을
대략 3시간은 걸려 도착했다.
이 트렉터 마차를 이용해서 목장 정상에 올라간다.
올라가면서 이슬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하게 몰려왔다.
이러다간 내려보지도 못하고 그냥 돌아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타고온 마차로 다시 내려갈까 했지만 가족들의 권유로 그냥 내렸다.
주위가 온통 운무속에 가려져 있어 오히려 신비스럽게 느껴진다.
마차 대기실에서 비를 피하기도---
그런데 서서히 구름이 걷히는 기색이 보였다.
못믿을게 산 정상의 날씨라더니 참!
구름속에 가리워져 있던 풍력발전기의 모습도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감춰져 있던 풍경이라 그런지 더욱 아름답다.
내 말만 듣고 바로 내려갔으면---
앗찔한 생각이 들었다.
내려오는 길은 마차의 코스가 약갼 다르다.
멀리 영화 동막골의 비행기 잔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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