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에서 완도는 3시간 반 이상을 달려가야 하는 먼 거리이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화창한 봄날에 그야말로 따뜻한 봄 햇살같은 포근함이 상존하는
아름다운 시간들이었다.
이번 여행의 숙소인 완도자연휴양림
주위에 동백나무 등 남쪽지역답게 난대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해발 644m의 상왕봉 중턱에 자리잡은 휴양림은 청정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조망권이 우수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힐링의 장소로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2일째 완도 답사에 나섰다.
맨 처음 찾은 곳은 자연휴양림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한 청해진 유적지.
장보고의 꿈이 서려있는 곳이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이런 안내판이 있어 따라갔다.
위의 깃발아래 자세히 살펴보면 이런 목책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멀리 보이는 장보고 동상
코끝에 물미역 냄새가 물씬 풍기는 것으로 보아 미역 양식장인가 생각했는데
용도를 확실하게는 모르겠다.
외성문 앞에 'ㄷ'자형 판촉 유구와 우물이 있다.
외성문
내성문 앞에서 본 고대
내성문
고대에서 이 성벽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코스가 나온다.
주위 다도해의 풍광이 무척 아름답다.
청해진 유적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완도타워가 있다.
아름다운 다도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높이 76m의 전망대이다.
짚라인 시설도 있다.
몽돌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구계등
주차장에서 해변으로 들어가는 산책로가 아름답다.
역시 난대림 숲이 울창하다.
파도가 밀려올 때 마다 좌르르 돌 구르는 소리가 일품인데 때마침 바닷물이 너무 조용하여
그 정겨운 소리는 들을 수가 없었다.
관광객도 없고 조용한 해변가에 한없이 앉아있고 싶은 심정이었다.
입장료도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운영을 아주 잘 하고 있는 느낌이다.
부여의 서동요세트장을 떠올리며 잠시 아쉬움에 젖어본다.
많은 작품들이 촬영되고 있다는 걸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서동요세트장도 마찬가진데 홍보가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지만 주어진 시간은 여기까지였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들, 영원히 잊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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