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부녀회장님들과의 여행, 여수 오동도

서해안 나그네 2017. 3. 31. 23:47

 

 

 

출발할 때는 화창한 아침이었는데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린 흔적도 보였다.  도착 후 다행스럽게도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잔뜩 찌푸린 하늘에다 제법 센 바람이 불어 옷깃을 여며야 했다.

버스 안에서 계속 술로 젖어온 몸을 이끌고 오동도 숲길을 오르려니 숨이 가쁘다.

날씨도 그런데다 다녀간지 얼마되지 않아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흔적은 남겨야겠기에 몇카트 담아보았다.

 

 

 

 

 

흐린 날씨에도 동백은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누군가는 떨어진 꽃잎으로 이런 멋진 사랑의 맹서를 남겼다.

 

 

 

 

 

 

 

 

 

 

 

 

 

 

 

 

배를 탄다기에 지난번  오동도 섬 주위를 돌던 배를 생각했는데

이건 완전히 유흥 위주의  유람선이었다.

배 안에  다른 손님들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우리 부녀회장님들 어느새 무대를 장악해 버렸다.

 3층으로 올라가  있던 나는 금세 불려내려왔다.

오늘은 부녀회장님들을 위한 날이니 땀 좀 흘려야지

 

 

 

 

 

 

 

 

 

 

 

 

 

 

 

면장 부임 후 처음 떠난 부녀회장님들과의 여행이었다.

평소 행사때마다 많은 봉사를 해 주시고 또 여러가지로 부족한 나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 주시는 고마운 회장님들.

 

시종일관 술에 젖을 수밖에 없는 여행이었지만 버스를 내려야 할 때는 하루가 너무짧은

느낌이었다.   

 

 이분들이 있기에 공직생활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