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우리가족 첫 여행지는 부산이었다.
사실 부산지역은 지난 가을 문화원의 공직자 답사프로그램으로 다녀간적이 있지만 이번엔
지난번에 보지 못했던 몇 군데를 더 볼 요량으로 해운대 티볼리 사용신청을 낸게 당첨이 돼 결정을 하게 된 것이었다.
가는 길에 첫번째 방문지로 봉하마을을 들르기로 하였다.
가장 인간답고 서민적인 대통령으로 늘 마음에 새겨오면서도 여지껏
묘소 한 번 찾아뵙지 못한게 항상 마음에 걸렸었기 때문이었다.
봉하마을은 봉화산 봉수대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현재 약 40가구 12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어느 상인분께서 요즘 국내정세가 시끄러워서 그런지 봉하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기념품 가게 「사람사는 세상」은 방문객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원했던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지어진 곳으로, 당초에는 앉아서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작은 찻집으로
설계되었으나, 서거 이후 대통령을 오래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념품 매장으로 바뀌었다.
대통령께서 8살까지 살았던 생가.
퇴임당시 생가는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고 원래 모습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단다.
김해시에서 매입에 난항을 겪자 대통령의 고교친구가 직접 생가를 사서 김해시에 기부해 생가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대통령께서는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되, 생가를 방문한 사람들의 쉼터가 되기를"
희망하셨다고 한다.
"대통령 나오세요!"
방문객들 부름에 나와서 포즈를 취해 주시고 반갑게 인사하던 모습은 이제는 사진속에서나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이런 대통령이 어디 또 있었을까.
그런데 그런 분을, 그런분을 --- 생각하면 할수록 정말 안타까울뿐이다.
수반
마음을 비추는 거울로 묘역에 들어가기 전 마음가짐을 정돈하는 곳이다.
국민참여 박석 묘역에는 추모글이 새겨진 1만 5천여 개의 박석이 있다.
헌화대에는 그를 향한 애뜻한 마음을 담은 국화꽃이 놓여있다.
봉화산 중턱에서
부엉이 바위로 가는 길은 이렇게 차단시설을 해 놓아서 보는이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아래에서 본 부엉이 바위
이 사진을 보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 온다.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은 대통령 관련 유품과 사진, 기록물과 영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수많은 사연들이 그리운 얼굴을 만들고---
나는 이 사진과 가게에 앉아 담배를 피우던 사진에서 대통령의 가장 서민적인 모습이 느껴진다.
요즈음 정말 그가 그립다!
봉하마을 관람을 마치고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진영의 맛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음식 이름을 잊어버렸는데 1인 18,0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맛은 그냥 괜찮은 편이다. 특히 내부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엿보인다.
식당 전경
진영읍에서 부산오는 길은 교통체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얼마 되지않는 거리였지만 해운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노을이 지고 있었다.
누리마루는 이미 문을 닫았고 멀리 광안대교에 노을이 지고있었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녀회장님들과의 여행, 여수 오동도 (0) | 2017.03.31 |
---|---|
번개 여행 - 구례 산수유마을, 화엄사 (0) | 2017.03.29 |
흑산도. 홍도 1박2일 (0) | 2016.12.01 |
부여문화원 공직자를 위한 문화유산순례(2016.10.29~10.30) - 부산 범어사 (0) | 2016.11.29 |
부여문화원 공직자를 위한 문화유산 답사- 부산 유엔기념공원. 누리마루 (0) | 2016.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