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수안보에는 아직 미동조차 없었다.
예전에 그렇게 모여들던 사람들의 발길은 다 어디로 갔는지 거리는 무척 한산하다.
쇠락해 가는 도시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슬픔이 느껴졌다.
다음 날 근처의 조령관문을 보러갔는데 주차장에서 약 30분 정도 올라가야
한단다. 결국 나이드신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처남들은 주차장에서 차를 돌려야만 했다.
이별의 아쉬움을 안은 채 우리 가족만의 산책 시간을 가졌다.
조령관문 가는 길은 넓고 평탄하다.
곳곳에 이런 선비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시가 세워져 있다.
이색적인 통나무 수로관이 있어 여름철에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다.
선비상 옆에서 인증샷으로---
제1관문쪽을 택했으면 세트장이니 볼거리도 많고 길도 가깝다는데 정보 부족으로 그만---
이곳은 산수유가 이제야 피기 시작했다.
조령관문 관람 후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는 충주댐으로 향했다.
좁은 국토에서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벚꽃이 만개 해 있었는데
밀려든 인파로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한바퀴 돌아 내려왔다.
충주에서 아이들과 헤어졌다.
여행은 언제나 설레임으로 시작해서 뭔가 짠한 아쉬움으로 끝나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머지않아 또다른 여행길을 떠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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