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의 일정도 종반에 접어들어 출국을 하루 앞두고 우리는 나가노를 떠나
도쿄로 향했다. 나가노에서 도쿄까지는 220여km나 되는 먼 거리였지만
차창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준령들을 보면서 지루함을 달랠 수 있었다.
나가노는 눈이 많이 오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여행 기간 동안은 날씨가
무척 포근해서 다행이었다.
도쿄로 오는 도중 수와코라는 호수가 있는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경치가 아름다워서 그런지 꽤 많은 사람이 드나들었다.
도쿄가 가까워지면서 멀리 기사분 머리위로 후지산이 숨박꼭질하듯 나타났다 사라지곤 한다.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도쿄 식물공장 파소나에 도착했다.
TV에서 본 적이 있지만 직접와서 보니 도심 한복판의 빌딩안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건물안에 들어서면 바로 이런 인공의 논을 만나게 된다. 벼가 자라고 있는데
벽에서 인공의 바람이 들녘에서처럼 간간히 불기도 한다.
귀여운 로봇이 인사를 하기도---
붉은 메밀밭.
파소나의 주요 사업 내용은 농산물의 생산.가공.판매사업, 농업관련 연수 사업, 농업관련 컨설팅 및
각종 지원사업, 시설관리 업무 등이 주다.
농업과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모기업 PASONA는 농업분야 진출기회를 탐색하는 차원에서, 그리고
미래농업의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을 위해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한다.
색상이 각기 다른 LED 조명으로 식물의 성장과정을 관찰하는 것인데 색에 따라
성장하는 부분이 다르단다.
사무실안이고 천정이고 벽 등 적당한 공간에 온갖 식물들로 장식되어 있어 빌딩안에 들어와 있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군데군데 탁자와 의자등이 구비되어 있는 곳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휴식을 취하는 직원이나 찾아온 고객들과 상담하는 장면들이다.
도심에 이런 식물공장이 있어서 도시민들이 농업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을뿐더러 자연을 소중히 생각할 수
있게하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친환경적 사무환경 조성으로 스트레스 치유 등 건강 증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 앉을 수 있는 탁자밑에 서랍을 만들어 씨앗을 발아시키고 있다.
공간 활용을 잘 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들 궁금한 게 많을 수 밖에--
농업 연수 과정을 거쳐간 분들의 사진도 걸려있다.
일본인치고는 좀 이국적으로 생긴 직원분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역시 밤양갱을 선물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거라며 무척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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