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런 사람이 군의원이라니

서해안 나그네 2012. 9. 26. 01:04

 

  며칠전 우리는 너무나 황당한 일에 서로 마주보며 픽하고 웃고 말았다.

 

백제문화제에 즈음하여 해마다 시가지며 행사장에 홍보 아취를 기업이나 기관에서 협찬을 해 오고 있다.

금년에도 몇 군데서 협찬을 해 주어서 시가지며 행사장 입구에 홍보 아취를 세워 놓았다.

좀 더 일찍 세우고 싶었지만 협찬사를 구하는 문제며, 때마침 불어닥친 태풍때문에 좀 늦은감이 있었다.

 

 그 중의 하나가 농협 군지부에서 협찬해주는 아취가 있다.

담당자분께서 작년처럼 하는거냐며 물었다.  그럴필요 없으니 평소 거래처에 맏겨주시면 된다고 안내를 했고,

후에 농협 거래처인 모 간판회사에서 선전 문구에 대해서 전화가 왔다.

 

나는 내심 반가왔다.  일을 잘 하는 업체에서 맡았으니  금새 세워질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태풍이 지나고 나서 독려차 간판 업체에 전화를 했다. 그런데 자기네가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농협에서 미안하게 되었다며 다른데로 일을 주게 되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는 것이었다.

해마다 해오던 k의원이 그새 지부장님을 어떻게 설득했는지 준비를 다 해 놓은 업체의 일을 가로채간 것이었다.

 

이 자는 군의원이란 직책을 이용해서 해마다 이런식으로 영업을 해오고 있다.  자신은 직위를 이용해 일을 가져가고

친척이나 지인을 통해 공사를 시키고 나서  간판업을 하고있는 자신의 형 이름으로 돈을 찾아가는 그런 수법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뻔히 사정을 아는 다른 간판업체에서는 불만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소문에 의하면 다른 업체보다 단가가 세기때문에 협찬을 해주는 쪽에서도 말은 못하지만 불만이 많다는

소문이었다.

 

올해도 일은 해야겠는데 담당부서에서  일을 줄 기미가 없자  죄없는 과장만 이것저것 트집을 잡아 달달 볶아왔다.

우리는 일을 내 놓으라는 뜻이란걸 진즉 알았지만 올해는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질 않자

남에게 넘어간 일을 새치기 해간 것이다. 

 

모든 사건에  연루되어 군의회 망신은 혼자서 다 시키고  있다. 지난번 내가 지역신문에  "수상무대의 진실"이란 제목으로

기고하여 의회가 발칵 뒤집힌 사건도 사실 이 자와 이를 추종하는 한, 두 사람의 의원을 향해 쓴 글이었다.(여기에 대해서나

이 자의 만행에 대해서는 차후 기록하기로 한다)

 

일을 빼앗아 갔으면 빨리나 하든지, 지금껏 이 자가 맡은  아취만 세워지지 않고 있다.

수소문해서 일을 맡았다는 업체에  전화를 해보니 공사를 맡은게 아니고  필름만 출력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전형적인 수법으로 지금쯤 어떤 목수를 찾고 있을 게 분명하다. 행사는 코앞인데---

 

남의 축제야 홍보가 어떻게 되든  상관할 사람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온통 혼자서만 잘하는 척  떠들고 있으니 이런 사람을 의원으로 뽑은 유권자가 안타깝다. 

어찌 의원으로서, 아니 한 인간의 양심으로서 이럴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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