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1일 충화면에 있는 고 오주환 동지의 묘소를 임원들과 함께 찾았다.
원래 토요일이 8주기인데 미리 찾은 것이었다. 우리가 처음 공무원노조를 만들고 치열하게 활동할 당시 언제나 걸걸한
성격으로 "본부장님!" 하며 불러주던 동지였다. 업무에도 노조활동에도 충실하던 동지였는데 수해피해 조사를 다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우리 곁을 떠났다.
한 2년 정도 추모행사에 참석치 못했었는데 벌써 8주년이라니---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게 살기를--
어느 동지가 오주환 동지에게 남긴 글이 가슴을 찡하게 한다.
그대를 보내며
스스로 불꽃이더니
한 번 광풍에 스러질 줄이야
씩 웃는 그 모습
허공에 부서지고
무엇이 그리도
살 떨리게 하였는가.
아침 이슬처럼 영롱한
그대 영혼을
햇살 위에 올려놓고
늘 같이 하리라
오주환!
그대는 영원한 불꽃
스러져도 불꽃
2004.6.21 영면에 눈물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