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백양사의 가을은 ?

서해안 나그네 2024. 11. 27. 14:02

매년 이맘때 쯤이면 생각 나는 곳, 백양사.

담양 명옥헌을 끝으로  찌는 더위에

잠시 멈췄던 홀로 여행을 

백양사를 필두로 다시 시작 해 본다.

언제나 처럼  평일에만 누릴 수 있는

고속도로의 한가로움은  백수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

오늘도 그 특권을 맘 껏  누려본다.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붉게 물든 단풍이

환한 모습으로 나를 반긴다,

겨우 일 년에  한 번 찾아오는  사람을.

 

 

진입로에 차들이 많이 다녀 옆 산책로로 접어 들었다.

예년에 비해 단풍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을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언제나 이 곳에 다다르면 꼭 사진을 찍게된다.

멀리 백학봉을 배경으로 서 있는 감나무 풍경이

내 발길을 잡기 때문이다.

 

 

 

 

 

 

 

 

백양사를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연못에 비치는 반영의 아름다움 때문이다.

호수에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어

제대로 된 반영은 볼 수 없었지만 

그  모습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빙빙 돌아가며

찍고 또 찍어 본다. 

 

 

 

 

 

 

 

 

 

 

 

 

 

 

나의 실력으로는 그 느낌을 제대로 담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마음 속에는 선명한 사진 한 장은  새겨 두었다.

 

 

 

 

 

 

 

 

 

 

 

 

 

 

 

 

 

 

 

 

 

 

 

 

 

 

 

 

 

 

 

 

 

 

 

백학봉과 쌍계루의 반영된 모습이 

낙엽 사이로  보인다.

연못에 떨어진 낙엽들이 너무 많은 게

좀 아쉽다. 

 

 

 

 

 

 

 

 

 

 

 

 

 

 

 

 

 

 

 

 

 

 

 

 

 

 

내려오는 길에 잠시 생각 해 보았다.

 

내 인생의 사계중  나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아마도 가을 문턱 어딘가에 서성이고 

있겠지!

 

 

 

2024. 11. 13 촬영분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암리 민속마을  (1) 2024.11.24
백수들 강화도를 누비다  (0) 2024.11.24
석모도 낙가산 보문사  (2) 2024.11.20
그 쓸쓸함은 나만의 느낌이었을까?  (5) 2024.11.19
조&홍 부산여행(2)  (19) 202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