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게 호텔 조식을 마친 우리는 강릉 썬크루즈쪽 정동 매표소에 도착하는 것으로
이틀째 일정을 시작 하였다.
오르막 길을 피하기 위해 정동매표소에서 심곡항 방향 코스를
택했는데 걸어 오면서 주최측의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시종일관 펼쳐지는 비경과 쪼르르 달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어느 새 마음 깊숙히 평화로움이 잦아든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의 '정동'은 임금이 거처하는 한양에서 정방향으로
동쪽에 있다는 뜻에서 유래 했으며, '심곡'은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유래되었다.
정동진의 '부채끝'지형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같아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로 지명이 선정 되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며,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200~250만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이다.
정동진 썬크루즈 주차장~심곡항 사이 약 2.86km 탐방로가 조성되어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과 웅장한 기암괴석에서 오는
비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그동안 해안경비를 위해
군 경계근무 정찰로로만 이용되어 온 곳으로 천혜의 비경을 선사한다."
바다부채길 관람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하여 다시 정동진쪽으로 향했다.
문화원에서 식당을 찾느라 고심을 하였다는데 역시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
고풍스런 한옥이며 예약을 하지 않은 손님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홀에 가득찬 손님들의 모습에서 대번에 전통있는 맛집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나온 메뉴는 순두부찌개정식이었는데 곁들여 나온 반찬들이며
모두가 맛깔스러워 처음 느꼈던 감정을 실제로 확인 해 주는 듯 하였다.
점심 후 이제 마지막 코스로 정동진역 주변을 관람했다.
1995년 SBS에서 방영한 모래시계가 대단한 시청율을 올리면서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곳이다.
그 드라마를 기념하는 뜻에서 모래시계를 설치한 후 모래시계공원이란 이름으로
불리어지게 되었다.
모래시계에 감응했던 기성세대도 드라마 속 내용을 모르는 수많은 젊음들도
저 모래사장에 찍힌 발자욱처럼 숫한 추억들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아마도 그 일들은 다음 또 다음 세대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곳의 느낌이 그렇다.
모처럼 마음을 살찌우는 그런 여행이었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참석자들의 분위기도 좋았다.
솔직히 강원도를 여행하기란 선뜻 나서기 힘든 곳인데
코스며 일정 소화 모두가 완벽했던 것 같다.
행사를 주관한 부여문화원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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