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공식 방문지로 교토의 아키야 뱅크를 방문하여
교토시의 빈집 현황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서
잠시 동질의 걱정에 빠져 보았다.
'아키야'는 일본어로 빈 집 이란 뜻이니 아키야 뱅크는 빈집 은행이라고나 할까!
이미 오래전에 일본은 전체 주택수의 14%에 가까운 엄청난 수가 빈집이라고 한다.
2033년엔 2166만채가 빈집일거라는 예측도 있다.
교토 역시 심각한 현실로 다가와 6집중 1집이 공가, 10년 뒤에는 3집 중 1집 꼴이 될거란다.
비단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닌 심각한 문제이다.
관광지인 청수사 인근도 빈집이 20%를 차지 한다고 한다.
빈집 보유세를 추진한다고는 하나 해결책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빈집의 51%는 부동산에서 임대, 매매를 추진하고 숨어 있는 41%의 빈집을 대상으로
주인과의 직거래로 싼 값에 사들여 리모델링 후 재 공급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리 돈 3천 만원 정도의 집도 있다는 소리에 잠시 귀가 솔깃 했다.
교토에서 대학을 마치고 두 번이나 사업에 실패한 후 아키야 뱅크에 뛰어 든 30대의
젊은 사업가에게서 그나마 실가닥 같은 희망의 빛을 볼 수 있었다.
부여군도 군수님께서 빈집세 얘기를 화두로 꺼내셨는데 교토의 청년 사업가 같은
공익적 사업가들이 많이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 보았다.
기존 부동산업에만 의존 하기엔 그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아키야 뱅크에서 남의 일 같지 않은 교토의 심각한 현실을 접한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이동 하던 중 가이드의 제안으로 일정에 없던 한 곳을 더 들렀다.
일본의 국보급 불상을 만날 수 있는 三十三間堂.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곳이라 건물 외관만 찍어 보았다.
교토국립박물관 앞에 위치 해 있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으로 후시미 이나리 신사에 도착 했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일본 교토부 이나리 산 기슭에 있는 신사이다.
이나리 산에는 약 4km의 등산길이 있다.
일본 전역에서 3만 개 정도 있는 이나리 신사의 본점으로, 이나리 오미카미 신을
섬기고 있다. 정일위(신들의 위계질서 중 가장 으뜸)인
이나리 신은 원래 오곡풍요를 관장하는 농업신이었지만
상업번창, 사업융성, 가내안전, 교통안전, 예능향상의 수호신으로서
추앙받았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에는 만 개 이상의 도리가 있으며 이는 일본 각지에서
기증한 것이다."
새 차를 구입하고나면 고사를 지내는 우리 풍습처럼 일본인들도 이곳에서 그런
의식행사를 하는 모양이다.
무얼 발견했길래 그리 즐거운겨!
신사 앞 옆 골목에는 먹거리 장터가 죽 늘어서 있다.
덥고 습한 일본 날씨에다 1,5000~20,000보씩 걸어 다니느라 지친 몸을
달래는 데는 저녁식사와 곁들여 마시는 생맥주 한 잔이 최고이다.
식사 후 어제 일찍 마감되어 보지 못했던 교토타워에 올라 교토시의 야경을 감상했다.
입장료는 1인당 9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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