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조식 후 2일째 일정이 시작되었다.
공식 방문 기관으로 나가하마 마을 만들기 지원센터를 찾아갔는데
어제 오후 늦은 시간에 우리가 다녀간 쿠로카베 스퀘어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우리는 마을만들기 지원센터로 부르고 있지만 이곳의 정식 명칭은
'나가하마 마치츠쿠리 주식회사'이다.
마을 만들기 지원센터 사무실 모습. 체험장 겸 사무실겸 카페로 사용하고 있었다.
우리처럼 화려하게 리모델링을 하지 않고 옛모습을 최대한 살려 필요한 부분만
소박하게 꾸며 놓았다. 이 후 방문지에서도 동일하게 느낄 수 있는 모습들이다.
후원에는 이곳을 체험하기 위해 머무르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숙소가 마련되어 있다.
다케무라 미츠오상.
우리에게 이곳의 역사에서 부터 현재의 실정까지를 자세하게 설명 해 주었다.
쿠로카베 은행 건물이 현대식 건물 신축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몇몇 사람들이 지분을 획득하는 등 전통을 지켜 나가려는 보존 운동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혜를 모아 만들어낸 게 유리공예사업.
낡은 건물과 유리의 독특한 조합이 만든 신비로운 분위기 탓으로 언론에 자주 소개되면서
관광지로서 대 성황을 이루었다.
그러나 일본의 버블경제가 끝나고 아마존과 같은 세계적 플랫폼 온라인 상점들이 늘어난데다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하여 지금은 많은 상가들이 문을 닫는 등
쇠퇴 일로에 들어섰단다.
현재의 실정과 미래에 대한 얘기를 통역 해 주던 가이드마저 사정 얘기를 듣고 울컥 하는 바람에
우리들 마음까지 아프게 했다.
인구 감소, 고령화 문제 등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님을 또 한 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가 건네준 자료의 내용중에 미래에 대한 얘기 중 마음에 와 닿는 일부를 옮겨본다.
"큰 성공경험과 함께 오랫동안 지속된 정책의 역동적인 전환은 이제부터 시작이며,
아직은 기존의 사고방식과 선례에 얽매이기 쉬운 부분을 그때그때 지적하며
개선 해 나가는 중이다.
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와 독거노인 가구의 증가는 수치적으로도 분명하며,
앞으로 10년 안에 다가올 그 고비를 넘어야 한다.
매출이 아닌 아이디어와 에너지에서 가치를 찾는다고 말하기는 쉽지만, 역사적인
도시 공간의 재생을 위한 투자에 상응하는 효과를 구체화 하는 것은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다."
설명을 듣고 나오다가 특이한 구조의 자전거를 발견했다.
짐을 운반 하는 것인지 여러 사람이 탈 수 있게 만든 것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어제 걸었던 쿠로카베 거리
건물 앞에는 오래전에 사용되었을 법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어제 문을 닫아 보지 못했던 유리공예품들
나도 이곳에서 우리집 세 여인에게 줄 선물을 구입했다.
마치츠쿠리 사업의 거점 쿠로카베 유리공예관
나가하마 일정을 마치고 또 한 시간 여를 달려 도착한 교토의 니시키 시장.
저 '錦' 자가 보이면 니시키 시장에 들어선 것이다.
우리나라 깡통시장을 연상케 하는 곳으로 외국 관광객들로 붐빈다.
시장안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찾은 스타 레스토랑.
예약하고 한참을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었다.
이것저것 주문하여 맛보는 재미도---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는데 더운 날씨탓인지 아주 꿀맛이다.
다시 시장안을 돌아 나오면서 직원들이 가리비를 주문했는데 나는 도저히 들어갈 데가 없어서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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