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선거일.
사전 투표로 의무를 마쳤으니 할 일이 없다.
아내한테 바람이나 쐬러 가자며 언제나 그렇듯 계획없는 여행을 떠났다.
수정대리가 얼마전 다녀왔는데 괜찮다는 말을 하여 나도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으니
아주 계획에 없던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아무튼 우린 부여에서 한 시간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옥정호를 향해 떠났다.
지난 주 까지만 해도 날씨가 제법 쌀쌀했었는데 이제는 완연한 봄날씨였다.
늦은 아침을 먹고 떠난 우리는 오후 두 시경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된 옥정호 산장에 도착 했다.
점심 시간이 한 참을 지났는데도 너른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하다.
예약을 하고나서 약 20분쯤 기다리니 방송으로 부른다.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뒷편에도 이런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하절기에는 야외 식사도 좋을 것 같다.
옥정호 산장 뒷편의 포토존
뭘 주문할까 하다가 이것저것 다 들어간다는 잡탕으로 했다.
아내는 한 종류로 통일해야 제맛이 나지 않겠냐며 약간 불만스러운 표정이다.
그냥 빠가사리 매운탕을 시킬 걸 그랬나!
음식을 먹는 중 아내도 불만이 좀 사그라든 느낌이었다.
매운탕 맛도, 따라나오는 밑반찬들도 모두 이만하면 합격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호숫가에는 이런 데크길도 잘 만들어져 있다.
아내는 운동을 간다며 이 길을 따라 나섰고 나는 허리가 아픈 관계로 잠시 사진 몇 장을 담은 다음에
차안에서 휴식을 취했다.
1965년 12월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이 축조되면서 생긴 저수지로
근처에 옥정리라는데가 있다.
조선 중기 한 스님이 이곳을 지나다가 '머지 않아 맑은 호수, 즉 옥정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여
옥정리라고 하였다고 한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옛날 운암호 또는 섬진호로 부르던 것을 옥정호로 고쳐 부르게 되었단다.
차 한 잔 마실 곳을 검색하다가 찾은 애뜨락 카페.
옥정호 산장에서 가까운 거리의 산 중턱에 자리한 카페로 뷰가 아주 좋다.
최고의 선택이었다.
입구는 경사가 가파르고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카페 뜨락으로 올라와 보면 너른 주차장과
5,6채의 한옥과 양식 건물들이 위치해 있다.
차를 주문하는 곳도 주방입구 야외에 키오스크를 이용하게끔 해 놓았다.
차를 주문하고 나서 옆에 쌓여있는 진동벨을 가지고 앉고싶은 자리로 이동하면 된다.
각종 조형물 장식과 옥정호 뷰가 뛰어난 애뜨락.
우리도 옥정호 뷰를 만끽하기 위해서 야외 의자에 앉아 차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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