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여행은 꽤 단순한 편이다.
버스로 움직이는 섬 일주 코스가 끝나면 등대가 있는 방파제를 산책한다든지
식당에 들어가 해산물과 술 한잔 하는 게 대부분이다.
여섯이서 홍어 한마리를 사기엔 좀 부담스런 느낌이어서 식사중 한접시에 4만원 하는
홍어회를 시켰는데 역시 맛에 차이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지난 번 여행 때 열댓명이서 바코드가 부착된 홍어 한마리를 사서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땐 정말 맛있었는데---
아침을 먹고 9시 배로 목포로 원위치 했다.
도착한 시간이 11시 경이니 그냥 집으로 갈 수는 없었다.
2박 3일 동안 잘 참아준 날씨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아서 우린 인근을 돌아 보기로 하고
우선 천사대교로 향했다.
천사교를 떠나 한 40분 가량 달렸을까? 퍼플교에 도착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다. 주차장 위에 자리한 식당이 한 곳 있어 들어갔는데
손님들로 가득차 있었다.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았는지 일하는 분들이 정신이 없었다.
병어조림만 가능하다 하여 우린 그것으로 때늦은 점심을 해결하였다.
배고픈 뒤에 먹는 음식, 그것도 재료가 바닥날 아슬아슬한 순간에 얻어 먹는 음식의 맛은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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