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때문에 미루어왔던 진도 가족 여행을 감행했다.
집에서 진도 쏠비치까지는 약 3시간의 거리이지만 중간 휴게소를 들르는 시간을 포함하면
아마도 3시간 반 이상은 걸렸을 것이다.
계획상에는 9시 40분 공주역에 도착하는 가비를 픽업하여 곧장 떠나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아침 텃밭작업 때문에 한시간 가량 일정이 늦어졌다.
가는 길에 한군데쯤 구경을 하고 숙소로 갈까했는데 아내가 일찍 도착해야 전망 좋은 방을
얻을 수 있다며 곧장 리조트로 갈 것을 권유했다.
역시 아내의 주장대로 체크인 과정에서 전망 좋은 12층 방을 배정 받았다.
친절하게도 첫 날은 일몰을 볼 수 있는 서쪽 방을, 그리고 이튿날은 야경이 아름다운 반대편 방을
배정해 주었다. 우리가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이런 친절을 베풀어 준 상담 직원이 한없이 고마웠다.
역시 숙소에서 바라다 보이는 경관이 무척 아름다웠다. 점점이 떠 있는크고 작은 섬들과 한가롭게
떠 있는 작은 배들---
일몰을 기대하며 남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12km정도 떨어져 있는 운림산방을 찾는 것으로
언제 왔었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진도 여행의 첫 발자욱을 내딛었다.
이번에도 조대가 함께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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