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때문에 쉬는 날에도 늘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했던지 아내가 어디 바람쐬러 갈 데 없냐고 물었다.
오후 한시가 넘은 시간이라서 멀리는 갈 수 없고 언뜻 떠오른 게 김제 금산사였다.
한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데다 녹음으로 둘러싸인 산사의 여름모습도 괜찮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때마침 찬국친구도 심심했던지 전화가 와 두 집이서 금산사로 향했다. 그게 6월 7일의 일이었는데 이제서야 카메라 속의 사진을 꺼냈다. 놀면 놀수록 게을러지는게 사람의 본성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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