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본격적인 구채구 관광이 시작되는 날이다.
어제는 성도의 무후사와 금리거리를 잠간 보고난 후 이곳 구채구로 이동하는데 하루를 보냈기 때문에
진짜 관광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이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아침부터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숙소에서 버스로 약 20분쯤 이동하니 구채구 매표소에 다다른다.
이미 엄청난 인파가 몰려있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이곳 입장권을 구입하는 곳에서부터 오른쪽 방향의
셔틀버스 탑승 입구까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한바탕 전쟁을 치뤄야만 한다.
질서고 뭐고 가이드를 따라 우리는 대열을 이뤄 밀고 들어가 겨우 입구를 확보할 수 있었다.
우비와 우산까지 들어야하니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었다.
겨우 입구를 확보하여 서서히 밀려들어가는 중에 옆에 있던 아리따운 중국 아가씨가 뭐라 말을 걸어 왔다.
막 밀고 들어온데 대한 항의인가 싶었는데 표정으로보아 화난 얼굴은 아니었다.
소통을 못한채 줄을 서 있는동안 눈만 몇 번 마주치며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밀려밀려 입구에 다다라 행렬이 갈라질 무렵 그녀의 우산이 내 얼굴을 살짝 스쳤다.
그 순간 "죄송합니다"란 한국말이 들려왔다.
저런! 한국말을 할 줄 알았다니---
사춘기 소년의 마음처럼 그녀의 모습이 한동안 내 가슴에 남아 있었다.
힘들게 셔틀버스를 타고 20~30분 이동하여 도착한 오화해
비는 내리고 사람은 많고-- 우산을 받쳐들고 사진을 찍자니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다.
"구채구의 물을 보고나면 다른 물을 보지 않는다"는 말이 실감난다.
진주탄 폭포
장족마을 가는 중. 그러나 사실은 명목이 장족마을 관광이지 쇼핑센터 가는 것이다.
쇼핑센터 입구에 장식되어 있는 석청과
목청
족장의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조선족 아가씨가 각종 물품을 설명하며 팔고 있다.
구채구 풍경구내 장족 마을의 낙일랑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다시 셔틀버스로
가장 높은 해발 3100m의 장해에 이른다.
오채지. 수량이 그리 많지 않았다.
노호해
세계자연유산이란게 너무도 당연한 것 같다.
장해에서부터 죽 구경하면서 내려오면 또다른 부족 마을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처음 입구까지 이동했다.
아마도 현지인들이 복장을 하고 사진 모델을 하는 것 같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으로 호텔 근처에 있는 극장에서 천고정 쇼를 보았다.
일생에 꼭 한 번은 구채구의 천고정 공연을 보아야 한다는 뜻인가 보다.
구채구 최고의 대형 가무쇼인 천구정쇼.
세계 최초의 5D실사를 재현한 배경이라 하는데 그 스케일도 크고 생생한 느낌을 준다.
송성가무쇼만큼은 아니어도 모든면에서 웅장하다.
중국은 가는 곳마다 이런 대형 공연장을 갖추고 그 지역의 역사를 공연물로 잘 만들어 내는 것 같다.
내수만 가지고도 충분하게 운영이 될 수 있으니 그 얼마나 부러운 일인가.
공연의 아쉬운점은 외국어 자막이 없다는 점이었다.
마지막 부분에는 사천성 지진사태를 극복하는 과정도 나오는데 그 느낌을 더 하기 위해서
갑자기 관중석이 출렁 꺼지는 순간이 있다. 가이드가 미리 귀띔을 해 주었는데도
공연 관람에 몰입하다보니 다들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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