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남해 1박2일 - 가천마을 다랑이논, 독일마을

서해안 나그네 2015. 12. 16. 23:07

 관음포를 떠난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가천마을 다랑이논으로 향했다.

하선생님의 쉴 새 없는 입담과 차창너머로  펼쳐지는 남해의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되어

피곤할 사이도 없이 목적지에 다다랐다.

 

다랭이마을 주차장쪽에서는 층층계단 모양의 다랑이논을 정확하게 볼 수는 없지만 저 아래로 너른 바다를 향해

펼쳐지는 마을의 전경은 길손의 시야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어느 사진 작가가 유채꽃이 피어있는 이곳의 풍경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해

지금은 명승 제15호로 지정될 정도로 유명한 곳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연예인이며 도시의 갑부들이 손을 뻗치면서 지금은 땅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등

예전의 순수하고 절실했던 다랑이논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단다.

군데군데 누렇게 말라버린 다랑이가 바로 도시 사람들이 소유한 채 방치해 놓은 곳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이렇게 큰 남근석은 처음 이다.

 

 

 

 

 

 

 

 

임산부처럼 배가 부르다.

 

 

 

 

 

 

 

 

 

 

 

 

 

 

 

 

 

 

 

 

 

 

 

 

 

 

 

 

 

 

 

 

 

 

 

 

 

 

 

 

버스는 다시 독일 마을로 향한다.

도중의 미국마을은 차 안에서 바라보는 걸로 끝마쳤다.

이곳을 지나는 동안 근처에 있다는 용문사에 대한 하선생님의 설명이 너무 생생하여

언젠가 다시 한 번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능한 관광 해설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이런 분을 만난건 우리에게 큰 행운이었다.

 

 

 

남해 독일마을은 1960~70년대 어려운 시기에 독일에 광부, 간호사로 파견되어  국가 경제발전에

헌신한 독일거주 교포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조국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2000년부터 2006년이 걸쳐 남해군이 약 90,000㎡의 부지에 조성한 교포정착촌이다.

 

 

 

 

 

매월 10월이면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맥주 축제처럼 이곳에서도 맥주 축제가 열린다.

 

 

 

 

 

전시실안의 조그만 영상관이 보는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