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남도 여행- 땅끝 마을 아름다운 절 달마산 미황사

서해안 나그네 2015. 1. 4. 22:27

 2014. 12. 13.

밤새 눈이 많이 내리고 도로사정이 좋지않아 취소될 것 같았던 여행이

일정대로 아침 7시 반 부여를 출발했다.

부여문화원에서 주관하는 '2014 공직자를 위한 문화유산순례강좌' 프로그램으로

이번에는 '남도의 역사와 섬을 찾아서'란 주제로 1박 2일간

남도 지방을 답사하는 것이었다.

날씨가 워낙 험했지만 이 프로그램의 진가가  알려져서 그런지 신청자 모두가

참석하였다. 나도 연일 새벽에 일어나는 일이 겹쳐 피곤한 몸을 창가에 기대어 놓은채

남도로 향했다.

 

 

 

이번 여행의 일정은 보성의 현부자네 집부터 시작되었다.

 초여름쯤에 함께 답사한 이팀장이 다녀간뒤로 너무 인상이 깊었기 때문에 태백산맥길 전부는 볼 수 없지만

문학관과 보성여관 등을 둘러보는 코스를  넣은 것이었다.

이번에는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현부자네 집에서 해설사 선생님으로부터 설명을 듣고있는  일행들.

 

조정래 선생께서 태백산맥을 집필하기 위하여 현장취재를 하실 때  착용하고

사용하셨던 옷가지와 도구들.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를 하였는지는 문학관에 전시되어 있는

자료를 보면 잘 나타난다.  훌륭한 작품뒤에는 작가의 남다른 노력이 숨어 있다.

 

 

 

지난 번 우리끼리의 답사때처럼 점심은 벌교의 외서댁 꼬막집에서 꼬막정식으로 때우고

우리는 해남의 미황사로 향했다.  나는 처음 와 보는 사찰이었는데  입구에서부터 올려다 뵈는

사찰의 규모나 주위 풍경이 범상치 않음을 느꼈다.

 

 

구름에 가리워진 달마산이 무척 아름다웠다.

 

미황사 대웅보전 - 보물947호

대웅보전은 미황사의 중심 전각이다.  한 가운데에는 석가모니불, 좌우에는 아미타불,

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다.  1601년에 중건하였고, 1660년, 1754년, 1982년, 2007년에

거듭 중수하였다. 

 

 

 

 

 

 

 

 

 

 

 

 

 

 

달마산의 비경을 담아내려 여러번 찍었는데 역시 내솜씨로는 어림없는 일이다.

 

 

 

 

 

눈발이 점차 거세지기 시작해 마음은 자꾸만 차안으로--

 

때마침 우리 문화원과 친분이 있는 사진작가 김성철 선생이 와 있었다. 이곳 주지 스님과 친분이 두터운

모양이어서 스님께서 직접 설명을 해 주시는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  눈은 점점 심해지고--

 

내부의 대들보와 천장은 산스크리트어 문자와 천불벽화로 장엄되어 있는데 그 아름다움이

인도의 아잔타 석굴 벽화, 중국 둔황막고굴의 천불벽화에 비견되어지기도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달마산 미황사

(전남 해남군 송지면 미황사길 164)

 

-소개달마대사의 전설이 깃든 미황사-

 

명승 59호로 풍광이 빼어난 송지면 서정리 달마산(489m)자락에 자리 잡은 미황사는

대흥사의 말사로 위도상 우리나라의 가장 끝에 자리 잡고 있으며 달마산의 끝자락이

땅끝으로 이어진다.  달마산은 두륜산의 끝자락에 이어진 산으로 이곳의 지맥이 바다를

통해 한라산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미황사는 병풍같이 펼쳐진 수려한 달마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석양에 해지는

낙조의 모습과 함께 3황(3가지 아름다운 정경)이 있을 정도로 산경의 모습이

뛰어나기도 하다.  달마산은 멀리서 보면 마치 긴 공룡의 등을 연상시키는

산등성이의 온갖 기암괴석으로 인해 미황사를 뒤로한 산이 수 십 폭의 병풍을 펼치고

있는 듯 그 자연의 모습이 수려하다.

 

-설명문은 미황사 안내책자 등에서 인용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