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알았던 곳처럼 정겨운 벌교를 떠나 1박2일 남도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순천 선암사를 향했다.
이번 여행 코스는 평소 내가 가보고 싶었던 벌교 태백산맥의 무대와 선암사를 추천했는데
모두 쉽게 응해줘서 고맙기 이를데 없었다.
코스를 잘 선택했다고 말은 했지만 혹 내심 실망한 건 아닌지 ---
한국적인 절의 옛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선암사는 때마침 보수공사가 한창이었다.
선암사 들어가는 길은 꽤 먼 편이지만 주위의 경치가 아름다워서 피곤한 줄 모르고 걸을 수 있어 좋다.
승선교(보물 제400호)
숙종 24년(1698년) 호암대사가 관음보살을 뵙기를 기원하며 백일기도를 하였지만
그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아 낙심하여 벼랑에서 몸을 던지려 하였다.
이때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다.
대사는 홀연듯 자신을 구해준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을 세워 관음보살을
모시는 한편 절 입구에 무지개 다리를 세웠으니 이것이 바로 승선교(신선이 되는 다리)이다.
강선루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온다는 뜻으로 손님을 높여 부른 의미이다.
일주문에 이르기 전 누각을 세우는 일은 드문 일이기도 하고 손님을 반갑게 맞이한다는
선암사의 전통이기도 하다.
삼인당(도지정 문화재 기념물 제46호)
삼인이란 제헹무상인, 제법무아인, 열반적정인의 삼법인을 뜻한 것으로
불교의 중심사상을 나타낸 것이다.
대웅전(보물 제1311호)
'오직 온전한 깨달음을 얻으신 부처님과 같은 분만 어간문을 드나들 수 있다'하여
선암사에는 어간문이 있으나 출입을 할 수 없다.
선암매(천연기념물 제488호)
현재 화장실로는 유일하게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도지정 문화재 자료 제214호)
이제 점심을 먹고나면 부여로 출발하여야 한다.
선암사 입구의 한 식당에서 '닭 장'이란 음식을 주문했다.
안내소에서 이곳에서 먹을만한 음식이라고 추천해준 것이었다.
닭도리탕과 비슷한데 맑은 국물이 특이했다. 구수한 게 그냥 먹을만 했다.
*사진 설명은 선암사 홍보팜플릿에서 발췌한 것임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0) | 2014.09.02 |
---|---|
경주 첨성대, 반월성, 안압지 주변 (0) | 2014.09.01 |
문학. 음악. 삶 남도를 느끼다 - 보성여관과 정다운 사람들 (0) | 2014.06.22 |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 (0) | 2014.06.20 |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아름다운 동행- 순천 낙안읍성 (0) | 2014.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