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시가지는 물론 멀리 포트 필립만 까지의 경관을 볼 수 있는 633m높이의 단데농 산 전망대 일원을 관람하고
벨그레이브와 레이크 사이드 사이의 12km 구간을 달리는 퍼핑빌리라고 부르는 증기 기관차를 탑승 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우리는 레이크 사이드를 출발 중간쯤인 멘지스클릭까지만 가 보기로 하였다.
10시 30분에 출발한다는 의미로 현재 시간을 알려주는 건 아니다.
100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가는데는 이 지역의 많은 분들께서 자원봉사를 해 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았다.
나이드신 분들이 어찌나 친절하고 유머스러운지 모두에게 즐거움을 안겨 주기에 충분했다. 관광객들이 주를 이루지만
지역민들의 교통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옛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버리지 않는 관습이 현시대에 와서는 큰 효자
노릇을 하고 있었다. 전통을 중요시하는 모습은 우리도 배워야 할 과제이다.
출발전 모두들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도 한 컷 찍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토마스 열차의 모티브도 바로 이 증기기관차란다.
나이드신 어른들께서 직접 수리하고 운영하신다니 정말 놀랍다.
퍼핑빌리의 즐거움은 바로 차창에 걸터앉아 단데농 지역의 숲속을 달리는 것. 모처럼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나도 한동안 걸터앉아 보았다. 엉덩이가 아파 중간에 내려오긴 했지만 ---
칙칙폭폭 시속 30km정도의 증기기관차를 타고 가노라면 아름다운 야생초와 숲속의 마을들이 아름답게 스쳐 지나간다.
하차역에서 기념으로---
여기도 앵무새 체험장이 있는데 이곳은 덩치가 큰 녀석들이다.
아뿔싸! 녀석이 오계장의 안경을 벗기고 있다. 야! 그만 해!
앵무새와 헤어져 숲속 산책길 초엽에 200년이 넘었다는 유칼리투스 나무가 세월의 흔적을 안고 서 있다.
단데농 산에서 멜버른 시내로 들어와 어느 중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와인 한잔으로 건배 하면서--
전쟁에 희생된 호주인들을 기리는 전쟁기념 박물관. 보태닉 공원에 위치 해 있는데 1927년 공사를 시작하여 1934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많은 학생들이 찾는 걸 보면 우리나라 현충사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인 것 같았다.
한국전쟁에 참가한 기념으로 대리석 벽에 KOREA란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전쟁기념관 2층 전망대에서 ㅂ라본 주위 풍경.
시가지 중심부를 가르는 이 도로를 중심으로 전쟁기념관이 서 있다.
피라미드 형식의 기념관 내부 천정 모습.
각 국의 훈장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도 나창호 전 부군수님께서 꺼지지 않는 백제의 혼불을 만들어 보라고 하셨었는데 생각은 괜찮은 것 같은데 유류대를
어떻게 충당할지 그게 문제다. 유심히 살펴보았지만 답이 나오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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