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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이 잘 한 일들

서해안 나그네 2012. 3. 10. 21:22

 

각 지자체마다 차별화된 시책 발굴로 지역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들이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타 지자체에 빠르게 전파되어 결국 전국민에게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최근 7,8년 사이 부여군이 시도했던 시책들 중에도 전국에 전파되어 이제는 확고한 복지시책으로 자리매김한 것들이 있는가

하면, 그 시책을 발단으로 부여의 이미지를 향상시킴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들이 있다.

2004년 10월에 있었던 제45회 한국민속예술 축제 유치는 구드래 고수부지가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어 오늘날에는 각종 전국 규모의 스포츠 행사와 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있다.

공설운동장 시설을 갖춘 시단위에서만 개최되던 민속예술축제를 군단위에서는 전국 최초로 유치하였던 것이다.

게다가 관람객이 적어 학생들을  동원하기 일쑤였었는데 부여에서는 연일 수많은 관중이 운집하여 이 역시
인위적으로 동원한 인원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대 성황을 거뒀었다.

2003년도 부여군 특수시책 사업으로 시작한 '벼 육묘용 상토 지원사업'은 전국의 지자체로 확산되어 시행되어 오고 있다.

벼 재배 면적의 80%까지 보조 해 주는 사업으로 고령화. 부녀화에 따른 부족한 농촌일손을 해소하는 등 농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경로효친의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노후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하여 시행하고 있는 장수노인수당은 2005년 지급조례를

제정, 2006년도부터 95세 이상 노인에게 월 3만원씩의 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하였다.

그 후 진화를 거듭하여 현재는 85세 이상 노인까지 지급대상 범위를 확대 하였으며, 100세 이상 노인에게는 10만원으로

지급기준을 차별화 하였다.
현재 1,339명에게 매월 4천만원의 장수노인수당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 또한 부여군을 필두로 전국에 전파된 모범 사례이다.

'전국 제일의 효자군 만들기'를 늘 외치고 있는 현 김무환 군수가 바쁜 틈을내어 사회복지학과와 장수과학대학원에서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을 연마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그 밖에도 세계 50개국 72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는 세계역사도시연맹에도 우리같이 조그마한 군이 회원도시의 자격을 얻은

것은 유례에 없는 일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경주, 안동, 개성에 이어 네번째 회원도시가 됨으로서 문화유산 보전을 위한

각국의 다양한 정책에 대한 정보를 얻는 한편 역사도시 간 우호협력을 강화 해 백제역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길을 터 놓았다.

금년에는 또 브랜드 택시인 '부여 굿뜨래 콜'을 탄생시켰다.
첨단 콜 관제시스템과 장비를 갖추어 전국 군단위에서는 최초로 브랜드 택시 정보화 사업을 이룩한 것이다.

7월초에 있었던 서동공원의 제1회 정원축제 역시도 전국에서는 보기드문  축제였을 것이다.

국내 최초의 인공 연못이라는 궁남지의 역사성을 배경으로 금후 백제문화 엑스포(세계 대백제전)와 함께 또 하나의

국제 박람회를 여는 첫발을 내디딘 게 아닌가 싶다.

지난시절 우리는 걸핏하면 따라붙던 '동양최대', '세계 최대'라는 말에 싫증을 느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전국 최초라는 말에 거부감을 가지며 그게 무슨 대수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만큼 부여군의 행정이 역동적이라는 긍정적 결과의 산물이기에 커다란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타 지역의 선진행정을 벤치마킹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우리의 시책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국의 지자체가 학습 해

간다면 그보다 더 보람된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 어느 때보다도 백제문화 부흥의 기운이 왕성한 요즈음 앞으로도 더욱 역동적인 부여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군민 모두의 지혜가 절실히 필요한 때인 것 같다.


21C부여신문 2009.7.3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