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마찬가지로 오랜 세월 우리 지역 경제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 오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그 고마움을 모른 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기업이 있으니 바로 한국인삼공사 고려인삼창이다.
고려인삼창은 6.25 발발로 1951년 전매지청이 개성에서 부여로 이전하면서 홍삼제조의 터전을 마련,
현재는 전통의 홍삼기법과 첨단 제조설비를 결합한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와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삼 가공공장으로 성장했다.
인삼창은 원래 정림사지 부근에 위치 해 있었다. 현재의 규암면 내리로 이전한 것이 1978년도이니 그것만도 30년이 넘었다.
아마도 이렇듯 유구한 역사를 함께 해 온 탓으로 사람들에게는 있는 듯 없는 듯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정관장' 은 1940년대 초 고려삼의 명성을 도용해 범람하던 위조. 사제품과의 구별을 위해
'정부가 관할하는 공장에서 제조, 포장된 제품' 이라는 의미로 탄생하여, 오늘날에는 한국인삼공사에서 제조하는
6년근 홍삼제품의 등록상표로 세계인이 믿고 찾는 신뢰의 상징이 되었다.
이곳에 반입되는 인삼은 주로 계약재배로 이루어지는데 처음 인삼 재배지의 토양검증에서부터 6년간의 재배 과정은 물론
수확 할 때에도 철저한 관리로 약물 피해나 유사 인삼이 섞여들어 올 수 있는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였다.
여타 인삼의 명산지라고 자처하는 곳에서 이따금씩 중국삼을 국내삼으로 속여 판매하다가 적발되는 사례를 볼 수 있는데
정관장 제품은 그런 걱정은 추호도 가질 필요가 없다.
게다가 인삼의 겉모습만을 보는 게 아니라 골밀도까지 검사하여 제품의 다양화를 이루고 있으니 얼마나 인체에 유용한
웰빙식품인가를 알 수 있다.
중국, 홍콩 등지에서 자기네 삼을 팔아먹기 위하여 고려삼은 열을 많이 나게 한다는 부정적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몸에 열이 많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들 중에는 인삼제품의 섭취를 꺼려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서양의 많은 학자들이 임상 실험을 통하여 우리 홍삼의 우수성을 입증한 바와 같이 홍삼제품은 우리 몸의 상태를 가장
적합한 상황으로 되돌려놓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어느 회사의 임원 한 분이 의사의 권유로 정관장 홍삼 엑기스를 몇 년 째 복용해 오면서 효과를 보고 있는데 부여로 발령을
받고 와보니 그 공장이 바로 이곳에 있다면서 부여군은 좋은 기업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내게 한 적이 있었다.
그 분의 말로는 암환자에게도 홍삼 엑기스를 권하는 의사들이 많다고 한다.
고려인삼창은 부여군의 유일한 대기업답게 지역에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고용인원이 평소에는 850명, 가을철 성수기에는 1,100여명 수준에 이르니 세금은 차치하고도 매월 인건비만으로 100억이 넘는 돈이 지역에 뿌려지고 있다.
가을철 야간작업이 진행되는 기간에는 식당가에 손님이 없을 정도라니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가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이밖에도 지역행사 참여는 물론 불우학생 175명에 대한 학비지원 등 사랑의 금고 및 작은사랑 실천회를 조직
관내 불우이웃에 대하여 매년 1억원 상당의 성금품을 지원 해 오고 있다.
우리는 반도체 회사나 자동차 회사를 가지고 있는 지역을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물론 부러움의 대상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의 고려인삼창도 매출액 6,300억의 대기업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게다가 이 시대의 대표적 웰빙식품인
'정관장' 을 생산하는 친환경 기업이다.
반도체 산업은 겉은 화려하게 포장되어 있지만 사실상 환경적인 문제를 안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최근 반도체 근로자들이 백혈병과 뇌종양의 원인이 작업 환경에 있다면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까닭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도 세계 40여 나라에 수출되는 명품 브랜드 '정관장' 을 가진 군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애정어린 눈길로
그들을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기업이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바라기 전에 기업을 위해서 무엇을 해 줄 것인가도 생각하여야 할 때이다.
비좁은 출근길 하나만 보더라도 그동안 기업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으로 일관해 왔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2009. 5. 28 21C 부여신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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