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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연꽃축제에대한 소고

서해안 나그네 2012. 2. 17. 22:34

 

제4회 서동 연꽃축제가 지난 7월 24일 대 성황의 막을 내렸다.
5일간의 일정이 장마기간 중에 걸쳐 있어서 행사를 주관하는 담당 공무원들을

조마조마하게 하였지만 다행히도 큰 비는 내리지 않아 50만이란 인파를 모으는 대 기록을 세웠다.

사실 부여군의 '서동 연꽃축제'만큼 짧은 기간 안에 자리매김한
축제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올 해 겨우 네 번째 치르는 행사이지만 여러 측면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외지 관광객 유치도 오히려 백제문화제보다 월등하다는 평가다.

어느 관광객은 식당에서 한시간씩이나 기다려 점심을 먹었지만
축제에 매료되어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다며, 내년에도 꼭 찾아오겠다고 했다.
갖가지 체험장은 물론 편리한 주차공간과 친절한 안내로 그 어느 지역보다도 체계적인 행사였다는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특히 금년 처음 선보인 유등과 연등은 신비로운 야경을 연출하여 더욱 특색있는 볼거리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묶어 놓았다.


그런데 이처럼 급부상하는 연꽃 축제를 놓고 일부에선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있어 부여인의 한사람으로서 서글픈

느낌이 든다.

물론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점들은 사업평가시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하면 될 터인데, 무대 위치가 잘못되었느니 백제식이 아니라는 등 시시콜콜 듣기 거북한 톤으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일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는 수재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처사라며 비난하는데 사실 축제란 한, 두 달 준비해서 되는 일이

아님은 익히 아는 사실 아닌가.
축제가 끝나면 사후 평가를 하게되고 실제로 이때부터 다음 행사가 준비되는 것으로 거의 1년을 준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재민들의 아픔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수 개월 전에 이미 확정된 행사를 갑자기 취소할 수야 없지 않는가 말이다.

그렇다면 우중에 치러진 인근의 머드 축제에 대해서는 어찌 한마디 말이 없는 걸까.

연꽃축제 예산이 겨우 2억 6천만원 정도라고 한다.
웬만한 축제의 개막식 행사 예산밖에 되지 않는 적은 예산으로 그처럼 훌륭한 행사를 만들어 냈다면 비난에 앞서

대대적으로 홍보 해 줄 일이 아닌가 싶다.

우리보다 역사가 깊을뿐만 아니라 아무런 제약을 받지않고 자치단체 재량껏 투자를 할 수 있는 무안 백련제를 단시일

내에 따라 잡을 수 있었던 부여군의 저력 또한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럼에도 신문광고 등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거나 정치적 편견으로 인해 비난 아닌 비난을 하는 것은

부여군민의 자긍심을 저해함은 물론 본인에게도 전혀 도움될 일이 아님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2006. 8. 2부여투데이. 2006. 8. 3 21c 부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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