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글 모음

독도는 우리땅?

서해안 나그네 2012. 1. 26. 13:33

 

한. 일 수교 40주년을 맞아 '한-일 우정의 해'니 뭐니 떠들더니만,
이런 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본의 행동으로 온 나라 안이 아우성이다.
그 동안도 역사 교과서 왜곡, 야스쿠니신사 참배, 독도 영유권을 비롯한 위안부 문제 등
곳곳에서 망언을 일삼던 일본인들이 급기야는 우리 수도의 한복판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란 미친 소리를 서슴없이 내뱉고 있으니 정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국민을 더욱 화나고 답답하게 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이다.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국제사법
재판소로 가려는 일본의 잔꾀에 휘말릴 우려가 있으니 아예 대응하지 말자는 게 정부가 유지해 온 입장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언제까지 함구하고만 있어야 하는 것인지 답답하기 그지 없다.
게다가 국민들의 독도 방문마저 그토록 엄격하게 규제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오히려 외국 땅을 밟는 것 보다 더 힘든 상황이니 과연 독도를 우리 영토라 할 수 있는 것인지, 이거야 원---

실효적 점유의 우위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도 내국인의 통행은 어느 정도 자유스럽게 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천연 기념물 보호지역이라는 옹졸한 핑계로 삼엄한 출입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동안 일본인들은 호시탐탐 독도
상륙을 시도 해 오고 있다.

지난 번 독도 정복에 나섰다가 일본 정부의 제지로 되돌아간 우익 청년은 미국인들이 달나라에 깃발을 꽂듯이 자기도 독도에 일장기를 꼽을 생각이었다고 서슴없이 말했다.

'다케시마의 날'을 정한 시네마현 곳곳에는 '독도를 돌려달라'는
구호가 걸려있고, 만나는 사람마다 '독도는 우리땅이니 당연히
돌려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인터뷰 내용을 들으면서 분노보다는 차라리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특별한 이슈가 없어도 일본은 수십년째 매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문서를 우리 외교부에 보내오고 있다고 한다.
우리 정부는 쉬쉬하면서 비밀 문서로 분류 해 보관 해 오고 있는 모양이다. 별다른 대책도 없이 다만 불필요한 분쟁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하기야 멀쩡한 자국 영토를 공동관리 구역으로 만들어 영토 분쟁의 빌미를 더해온 게 정부 당국자들인데 그런
사람들한테 무슨 뾰족한 방법이 있겠는가.

말로는 우리 땅이라며 갈 수 없는 곳.
일반 국민은 물론 언론사 취재까지 허가를 내주지 않는 정부의 소극적 태도에 국민들은 그저 답답할 뿐이다.
우리 영토임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국민들이 독도를 찾아 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더 참아봤자 그들은 관. 민이 합쳐 할 짓 다하며 도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에는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외국 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고 한다. 설령 해명을 받았다 한들 뒷북치는 격이니 백날 항의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제는 방법을 달리 할 때가 된 것 같다.

침묵으로만 일관하지 말고 일본과 국제사회에 대해 우리의 영토임을 분명히 하는 강경한 정책을 펼쳐 주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증명해 주는 여러 문서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국제사회에서는 오히려 일본에 밀리고 있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앞으로 정부는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대응책을 내 놓아야 한다.

"우리 땅이면 뭐여! 지척에 두고도 갈 수가 없는디. 그까짓 꺼 차라리 일본에 줘 버리던지---"

이것은 비단 한 섞인 울릉도 어민만의 목소리가 아님을 깨달아야 할 때다.

< 2005. 3. 14 부여뉴스>

'지난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이면 생각나는 이야기들  (0) 2012.01.28
고마우신 홍재선 선생님  (0) 2012.01.26
체험관광의 문제점  (0) 2012.01.24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  (0) 2012.01.24
문화관광해설사  (0) 2012.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