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중이었던 지난 2월 말, 친구와 함께 연무읍 구자곡초등학교를 찾았다.
이곳에 우리가 학창시절 보고 지냈던 초기의 계백장군 동상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전에 신문에 보도된 것을 접하고 언제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실행에 옮긴 것이었다.
부여군에서는 현재 이 동상을 반환받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아마도 여의치 못한 모양이다.
역사적으로 상징성을 간직하고는 있겠지만 오랜동안 새로운 동상에 익숙해진 상황에서
다시 찾아와야할 이유가 무엇인지 ---
이 동상을 가져다 설치하고 보관해 온 학교측과의 문제도 해결하기 어렵겠지만
막상 돌려받는다 해도 설치장소나 유지 보수 등 많은 문제점이 있을 것 같았다.
낯 선 사람 둘이서 사진을 찍고 있는 게 아무래도 수상했던지 여선생님 한 분이 나오셔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부여군청 직원이라고 하면 또 민감한 반응을 보일지 몰라
그냥 지나는 길에 옛 기사 생각이 나서 잠시 들렀다고 둘러대고는 곧바로 자리를 떴다.
현재 서 있는 동상과 이 동상의 모습을 비교한 이야기 중에는 함부로 밝힐 수 없는 확인되지 않은 그러면서도
들으면 들을수록 그럴듯한 비화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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