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홍산면 홍양리 마을 뒷켠에 외로히 서 있는 탑이 있다.
오늘은 불현듯 이 탑을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후 늦게 길을 나섰다.
예전에 길가에 서 있던 간판만 보고 '근처에 탑이 있구나' 하는 사실만 알고 있다가
막상 찾으려니 잘 보이질 않았다. 길가에 있던 간판도 지금은 없어져 버렸다.
부여에 정림사지5층석탑 등 내로라하는 문화재가 많으니 누가 외딴 이곳 까지 찾아올리
없으니 아무래도 신경을 덜 쓰고 있는 것 같다.
동네를 몇 바퀴 돌아 그냥 가려고 하는데 멀리 동네 뒷산을 배경으로 탑이 보였다.
전에는 밭이었을 것 같은 곳에 그래도 경계석과 잔디로 꾸며놓아 보존을 잘 하고 있었다.
탑은 균형미도 제법 갖추었고 전문가가 아닌 내가 보아도 백제탑의 유전자를 갖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안양사라고 하는 절이 있었다고 전하나 폐사지가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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