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의 요모조모

명사와 함께하는 부여답사(유홍준 교수님)

서해안 나그네 2013. 6. 9. 12:49

 6월 8일.

「명사와 함께 하는 부여 답사」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님

답사를 근 1년 만에 따라 나섰다.

 

지난 해 까지만 해도 전화로 접수를 받았는데   

1시간 이내에 접수가 마감되다보니 미처 전화연결이 되지못한 

희망자들의 의혹과 불만을 해소하기 위하여 부여군과 문화원에서는

인터넷 접수로 신청 방법을 바꾸었다.

 

인터넷 접수 역시도 17분~30분이면 모두 끝나 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그런 치열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면

놓치지 않고 참여를 한다.

 

이번이 유홍준 청장님 프로그램에 세 번째 참가하는 것이었지만

그 분의 설명은 들어도들어도 재미가 있었다.

 

 

 첫 번째 답사코스인 부여 송국리 선사취락지.

청장님께서는 해설을 하시면서 어느어느 지역에서 왔는지 체크를 하시는데

이번에도 부산, 동해, 목포 등  먼 지역에서 오신 분들도 계셨다.

또한 이번에는 부천에서 오신 원혜영 의원 일행분들도 함께했다.

  

 

 

 송국리 선사취락지는 추락, 방어, 분묘시설을 함께 갖춘 복합유적으로 국내 최대의 청동기 유적이다.

1974년 4월 석관묘에서 비파형동검이 처음 발견되면서 국내외에 커다란 반응을 불러 일으켰고,

1976년 4월 6일 국가사적 제249호로 지정되었다.

1975년부터 12차례에 걸친 발굴 조사를 통해 "송국리형 문화"라는 독창적인 문화가 확인 명명되었으며,

중요한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송국리의 문화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거쳐 일본 야요이문화의 형성기에 북구지역까지  파급되는 등

청동기문화에 끼친 영향이 매우 크다(안내팜플렛 인용)

 

 

 원혜영 의원께서 인사를 하고 계시다.

 

 진짜 석관묘가 발견된 곳에 관람할 수 있도록 모형을 만들어 놓았다. 이 밑에 진짜 무덤이 있는 것이다.

도굴꾼들이 이곳을 파헤치는 것을 수상히 여긴 인근 주민의 신고로  이 유적지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이번 답사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옆에다가 지하의 석관묘 모형을 만들어 놓았다.

 

 

 두 번째 답사코스의  임천 대조사.

 

 화화나무에서 꽃가루인 듯한 게 떨어져 마치 들마루에 콩이라도 널어놓은 것 같다.

 

 산딸나무가 지고 있었다.  작년에는 흰색이 한창일 때 왔었는데---

청장님께서는 이곳 대조사의 산딸나무가 가장 아름답다고  하셨다.

 

 계단을 가득메운 참여자들

 

 

 

 이번에는 특별히 미륵불의 뒤에까지 올라가셔서 설명을 하고 계시다.

많은 사람들은 미륵불 보다는 소나무의 자태에 더 황홀해 하는 것 같았다.

 

 

 

 대조사의 인기모델 해탈이.  올라갈 땐 보이질 않아 궁금했는데 내려올 때 보니 뒷곁에 있었다.

 

 

 

점심 식사 후 무량사로 들어가고 있는 답사팀들.

 

언제나처럼 점심은 외산 무량사 입구의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을 먹었다.

삼호, 은혜, 광명식당이 있는데 버스별로 나누어 들어갔다.  청장님의 답사기에도

소개된 식당들인데 덕을 단단히 보고 있다.  사실 음식맛도 꽤 괜찮은 편이다. 

 

 무량사 입구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참여자들에게 사인을 해 주고 있는 유홍준 청장님.

밀려드는 사인 요구에도 기념사진 촬영 요구에도  스스럼 없이 대해주셔서 관광객들에게 더욱 큰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명사는 어딘가 다른 면이 있다.

 

 무량사 계곡.  어려서 이곳에 소풍을 왔을 때는 석축 부분에 상점들이 있었고  지금처럼 높지 않았을뿐더러

계곡물도 넓게 흘러 내려가 손발을 담그고 놀기도 하였었다.  상류부근에 석탄광산이 개발되어

하천 오염이 심각하였다가 폐광 후 다시 정화가 되었지만 그 옛날의 정겹던 모습은 이제는 영영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부여군의 대표적 사찰  외산 무량사.

김시습이 말년을 보낸 곳으로도 유명한데   절 입구에 김시습 시비가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 김시습 부도가 있다.

 

 무량사 경내의 느티나무 아래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모방한 무량사 오층석탑을  여러 방향에서 찍어 보았다.

 

 

 

 

 

 무량사 극락전 후면, 조그만 내 건너에 있는 청한당과 산신각.

 

 

 

 유홍준 청장님의 5도2촌 자택이 있는 외산면 반교마을.  돌담길이 언제봐도 정겹다.

 

 돌담길 옆으로 흐드러지게 피어난 양귀비꽃.

예전에는  이런 꽃들이 흔치 않았었는데 청장님께서 터를 잡으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게 되자

주민들의 의식도 바뀌어 가는 것 같다. 집집마다 꽃들을 가꾸고 있다.  좋은 현상이다.

 

 

 

 청장님의 자택 휴휴당.  관광객들의 호기심으로 말미암아 방문의 창호지가 성할 날이 없다.

지금 윗쪽으로  주택을 짓고 계신데 퇴임 후에는 5도2촌에서 2도5촌 하시겠다고---

 

 휴휴당 옆면에 걸려있는 현판.

 

 휴휴당 앞마당 화단에  있는 돌부처의 두부

 

 휴휴당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답사객들

 

 

 

 다섯번 째 코스 신동엽 문학관

 

 신동엽 시인의 대표시 구절들을 깃발처럼 형상화한 부여출신 설치미술가 임옥상님의 작품.

문학관 앞마당에 설치되어 있다.

 

 문학관 옥상에 모여 신동엽 시인과 문학관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있다. 

신동엽문학관은 건축가 승효상씨의 작품으로 지난 5월 3일 개관하였다.

 

 신동엽시인의 흉상.  많은 분들의 정성이 모여져 만들어진 작품인데 조각가 심정수님의 작품이다.

 

 문학관에는 신동엽 시인의 일대기며 집필원고 등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다.

 

 전주사범학교 시절의 신동엽 시인. 맨 오른쪽.

 

편지속에 건강악화와 삶에 대한 애절함이 잘 드러나 있다.  

 

 따님이신 신정섭 화가의 신동엽 시인 초상화

 

 

 

 마지막 코스인 정림사지 오층석탑.

청장님께서는 언제나처럼 이곳을 맨 마지막에 보여주신다.  이 탑을 미리 봐버리면  다른탑의 아름다움이

묻혀버리게 된다고.

그만큼 정림사지오층석탑은 백제시대 석탑의 진수를 보여주는 소중한 재산이다.

 

 

 

마지막 설명을 하고있는 유홍준 청장님.  원혜영 의원님도 바로 앞에 앉아  열심히 듣고 계시다.

마지막에 이분도 작별 인사를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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