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봄이 오는 길목에서(1) - 금둔사

서해안 나그네 2024. 2. 25. 01:26

 

어쩌면  마음이  성급했는지도  모른다.

 

며칠전  TV 뉴스  시간에  남도의  꽃소식이  전해졌다.

평년보다  10일 정도  빠른  개화가 시작되어  3월 초에  축제가  잡힌 지자체들이

꽃이  일찍 지지나  않을까  걱정을 한다는 것이다.

 

때마침  백수생활을  막 시작한 나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소식이었다.

정보를  수집하던 중  순천 금둔사의 납월매를  알게되었고,

만나면  마음이  편안한  지인들과  떠나기로  결정한 날이

2월 23일  금요일이었다.

 

우린 그렇게  겨울속의 봄을 찾아  남도로 향했다.

 

 

금전산금둔사(소암 현중화 서)

 

 

부여에서  금둔사까지는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여서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을

감안 하더라도  3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포근하던  날씨가  금주들어와  사나와진  탓에  서울과  강원도 지역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지만  우리의 여행길은 순조로웠다.

 

오히려  희끗희끗 눈꽃송이가  핀 산마루에  안개까지  곁들인  모습이

마치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것  같아  '멋있다' 소리를  연발하게 하였다. 

 

 

 

 

 

 

 

금둔사가  마음에  드는  이유 중  한가지는  사찰이  바로  도로변에  있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사찰이  주차장에서  한참을  걸어들어가야 하지만  이곳은

  바로  도로변에 위치 해  있을뿐만 아니라  경내로  들어가는 거리도  짧고  아름답다.

나같은  게으른 자에게는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오는 동안  내리던 이슬비도  다행이  그쳤다.

날씨는  좀  쌀쌀했지만  미리  대비한 복장들이라서  별 문제는 없었다.

 

 

 

 

 

 

 

 

 

 

 

 

 

 

 

 

 

 

 

 

 

 

 

 

 

 

 

 

 

 

 

 

 

 

 

 

 

 

금둔사의  야생 매화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찍 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납월은 음력 섣달을 이르는  말인데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납월 홍매이다.

 

 

 

 

 

 

 

 

 

 

 

여러 그루의 홍매가  있지만  이름표가  있는  납월 홍매는

3그루가  있다는데  구별해서  보진 못했다.

 

 

 

 

 

 

 

 

 

 

 

 

 

 

 

 

 

 

 

 

 

 

 

 

 

 

 

경내를  도는동안  이  물소리가  끊임없이  청량하게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