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의 요모조모

부여 용정리 호상놀이

서해안 나그네 2012. 2. 17. 00:09

고유의 독특한 상여소리와 상여흐르기가 전승되어 오고 있는 부여 용정리는 백제의 고도인 부여읍에서 북동쪽으로 약 3km

떨어진 곳에 위치 해 있는 마을이다.

 

호상이란 천수를 다하고 복력있게 죽은 이의 상사를 뜻하는데, 용정리에 호상놀이가 시작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용정리 상여소리는 출상을 하여 상황에 따라 부를 수 있는 소리의 종류가 다양하고 사설의 내용이 풍부한 것이 다른 상여소리와

구분되는 특징이다.

 

 

 지난 해 제57회 백제문화제 행사 중 시연하는 모습. 사진에는 없지만 외나무다리 건너는 모습은 정말 볼만하다.

 매년 백제문화제 행사중에 다른 민속공연과 함께 시연을 갖는다.

 

상여 흐르기

 

상여흐르기는 출상 전날에 대메꾼이 모여 빈상여를 메고 동네를 돌며 노는 풍습을 용정리에서는 "상여 흐른다"고 한다.

고인의 사위를 상여에 따르게 하여 동네 우물, 고인의 친구집과 일가 친척집을 다니며 하직인사를 한다.

 

이렇게 동네를 한바퀴 돌고 난 후에는 다시 상가에 와서 술과 음식을 먹으며 밤늦도록 여흥을 즐기기도 했다.

주민의 낙천적 의식을 보여주며 다음 날 있을 운구의 예행적 행사로서 예전부터 매우 중요시 되었다.

 

 1. 우물 하직하기

    고인이 먹던 동네의 우물에 와서 절을 하고 아쉬운 이별을 한다.(소리 :진소리, 두마디소리)

 

 2. 친구하직하기

    동네에서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구집에 도착하여 친구와 하직인사를 한다. 친구들과 동네 사람들은 노자를 걸어주며

    정을 표하고, 마을 노인 몇몇은 춤을 추면서 아쉬움을 달랜다.

    (소리 : 짝수소리, 친구하직 진소리, 두마디소리)

 

 3. 외나무다리 건너기 연습

    출상날 외나무다리를 건널 것을 대비하여 다리를 상징하는 멍석을 건넌다. 대메꾼 32명 중 안줄 16명만 상여를 메고

    멍석 다리를 건너고, 나머지 대메꾼과 동네사람은 뒤따라 온다.

    (소리 : 반짝수소리, 진소리, 두마디소리)

 

출상

 

 용정리 호상놀이의 출상의식은 발인제, 노제, 외나무다리 건너기, 타동네 신당지나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상 할 때의 장례 행렬은 만장 - 공포 - 방장쇠 - 요여 - 운아 - 상여 - 복인 - 조객 순으로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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