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의 요모조모

부여 홍산 객사

서해안 나그네 2017. 11. 9. 23:39

"홍산 객사는 불에 탄 것을 현종 2년(1836)에 당시 군수가 재건한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홍산 객사는 목수 20여 명이 5개월 동안 연인원 4000명의 인부와 함께

건립하였다고 한다.


전국에 10개도 안 되게 남아 있는 객사 중에 홍산 객사는 꽤 큰편에 속하고, 퇴락했지만

그나마 원형이 제일 잘 보존되어 있다.


동헌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따로 자리한 객사는 3채의 건물이 하나로 합쳐진

1동의 건물이다.


가운데를 '정당', 양쪽을 '익실'이라 부른다.

대개 객사 건물은 좌우 익실의 규모가 같고 대칭을 이루는데, 홍산 객사는 비대칭이다.


동쪽 익실은 대청마루이고 서쪽 익실은 온돌방이다.

가운데 정당의 지붕이 좀 더 높다.


궐패를 모신 건물이라도 주춧돌은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했다.

인위적인 가공을 하지 않고 자연과 벗 삼아 조화되기를 바랐던 우리 조상들의

마음을 엿보게 하는 일면이다."



- 유홍준과 함께하는 부여 답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