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천년의 화엄성지 구례 화엄사

서해안 나그네 2016. 4. 2. 19:37

 화사한 봄볕이 방안에 있는 내 마음을 유혹하는 주말.

끝내 참지 못하고 아내에게 번개여행을 제안했다.

아내도 ok사인을 보내 우린 카메라 한대만을 챙겨들고 계획에 없던 번개여행을 나섰다.

목적지는 두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화엄사를 택했다.

지난주 TV에서 화엄사 홍매가 아름답게 피었다는 뉴스를 본 일이 언뜻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자마자  눈앞에 벚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불법주정차 무인단속 경고판이 세워져 있었지만  다들 그냥 가기 아쉬운듯  길가에 차를 세운채

추억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도 잠시 실례를---

 

 

 

 

화엄사에 들어서자 이곳에서도제일 먼저  벚꽃이 환하게 맞이 해 준다.

사실 시내 진입도로가 너무나 막혀서 처음에 환상적이던 느낌이 많이 망가져 있었는데 다행이도

화엄사 입구부터는 통행이 수월했다.  정체 구간 내내 이 많은 차들이 다 화엄사로 가는 것 아닌가 걱정해 오다가

그런 사태를 벗어나니 다시금 꽃이 보내주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화엄사는 분명 와본적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게 생소하다.

언제 다녀갔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수많은 연등을 보니 부처님 오신 날이 얼마남지 않았나 보다.

저 등마다 나름의 소원을 간직하고 있을진대 부처님께서는 어떻게 다 헤아려 주실까?

 

 

 

 

 

 

 

 

 

 

 

소박한 출입금지 표시처럼 건물도 소박하고 아름답다.

댓돌에 신발 두 켤레가 놓여있었는데 누가 사는 집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소각시설 같은데 참 아름답다.

 

 

 

남쪽지방이라서 그런지 경내에 동백꽃이 많이 보인다.

 

 

 

 

 

 

 

오늘 나를 이곳에 오게 한 주인공이 바로 이 홍매다.  꽃은 세력이 많이 약해져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념촬영 하느라 공간이 빌틈이 없었다.

 

 

화엄사 홍매는 장륙전이 있던 자리에 조선 숙종 때 각황전을 중건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계파선사가 심었다고 하는데, 다른 홍매화보다 꽃이 검붉어 흑매라고도 불린다.

수령은 300~400년 정도 되었다고 하며 수고는 9m정도다.

 

 

 

 

 

 

 

국보 제12호인 각황전 앞의 석등

 

 

 

 

 

 

 

국보 제67호 각황전.  현판은 숙종의 친필이라고 한다.

 

 

 

각황전에서 내려다 본 대웅전 모습

 

 

 

 

 

 

 

 

 

 

 

 

 

 

 

 

 

 

 

 

 

 

 

나오는 길에 마지막 아쉬움을 달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