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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기가 살아야 부여군이 산다

서해안 나그네 2012. 1. 17. 23:07

 

우리는 현재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새로 나온 전자 제품이 하룻밤만 지나면 구형이 되고 어제 알았던 지식이

오늘이면 새로운 정보에 밀려나는 세상.

수 많은 지식들이 초고속 정보망을 타고 온 세계인의 손안에까지 흘러 들어오는가 하면,

지구 한 구석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모습 마저도 마치 스포츠 중계를 보듯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세상이다.

밖에서 일을 보면서 집안의 모든 시스템을 작동하는 유비쿼터스 시대. 그러니 한 번 습득한 학식과 지식으로 평생을 살아가던

시대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이제는 항상 노력하지 않으면 대열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는 어쩌면 정신적으로 더 피곤한 세상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

부여군이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걸맞는 공직자상을 정립하기 위하여 획기적인 직원 교육을 실시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0월 21일부터 29일까지 1박 2일씩 3기로 나누어 '창조! 비전 21' 이란 명제 아래 실시한 이번 교육은 220여 명의 부여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경기도 용인의 현대인재개발원에 위탁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교육의 특징은 기존의 딱딱하고 수동적인 교육 형태에서 벗어나 모두가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 위주의 교육이었다는데

있다. 강의식 교육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들로서는 처음엔 좀 어색하고 생소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이었지만,

다행히 쉽게 적응 해 가는 것 같았다.

저녁 식사 후 3시간 동안이나 이어진 워크숍 시간에는 그 동안의 행정 경험을 통해서 도출된 문제점과 이에 대한 개선 방안들을 가지고 팀별로 열띤 토의가 이루어졌는데 그 모습들이 너무도 진지하여 부여군의 밝은 미래가 보이는 듯 했다.

모든 교육 과정이 가정, 직장,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기 신뢰와 책임감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왜 변화해야 하는지의 필요성을 부문부문 강조하고 있었는데 공무원의 아이디어 하나가 전 군민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강사의 말이 가시처럼 꽂혀왔다.

이번 교육의 또 한 가지 특징은 팀워크를 중요시 했다는 것이다. 서로 협동하지 않으면 목표를 이룰 수 없는 프로그램들로

조직원 상호간의 신뢰를 높이는데 아주 적합한 과정이었다. 특히 이번처럼 직위 고하를 떠나서 서로 껴안고 박장대소하며

서로를 가깝게 느껴본 적은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어느 일이든 처음의 마음 가짐만 변함이 없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 공무원도 교육 받을 당시의 그 각오를 잊지 말고 정진해 나아갈 때 군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음은 물론 부여군의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김 무환 부여군수가 이러한 획기적인 교육을 계획하고 함께 숙박하면서까지 직원 교육에 참여하는 의도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되어진다. 그 분이 항상 말씀 하시는 '공무원의 기가 살아야 부여군이 산다' 는 말에는 공무원 사기 진작 차원도

있지만 그만큼 공직자들에게 고도의 책임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 해서는 안될 것이다.

<2004. 11. 8 부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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